17세기, 인·숙종기의 백자 (The Joseon Porcelain of the 17th Centu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불교미술사학회
· 수록지 정보 : 강좌미술사 / 33호 / 21 ~ 34페이지
· 저자명 : 방병선

초록

이 논문은 17세기 인·숙종기의 백자를 관요 운영과 백자 양식으로 나누어 고찰한 것이다. 17세기 도자는 관요 운영의 파행과 청화백자의 생산 중단, 유태(釉胎)의 질적 하락 등 제도와 기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분원제도의 정비가 시행되어 전속장인제의 확립과 사번의 허용, 분원고정론이 제기되었고 우수한 원료 채굴이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다. 양식적으로는 철화백자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1630년대와 간지명 백자가 사라지는 1670년대 이후를 각각 분기점으로 하여 변화를 나타내었다. 정교한 필치와 구도 뿐 아니라 용이나 호랑이 문양에서 보이듯이 극도로 양식화된 문양과 파격적 구도의 철화백자가 관요와 지방 가마 등지에서 제작되었다. 다양한 굽 형식의 완과 발, 접시 등이 나타났으며 달항아리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형이 탄생하였다. 기술적으로는 대량생산을 위한 모래비짐 번조법과 반도염식 가마 구조로의 전환, 철과 동 안료의 능숙한 사용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왜관에서 이루어진 일본과의 도자 무역은 전란 이후 피폐와 곤궁 속에서도 조선의 정신적 여유와 국난 극복의 의지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고찰하였다.

영어초록

This thesis is aimed to investigate the ceramics in the 17th century of Joseon. During that time, Joseon went through many difficulties systematically and technically with the halted operation of the official kilns, the suspended production of the blue-and-white, and the lowered quality of glaze. However, stylistic and technical developments continued with the 1630s and the 1670s marking as turning points.
The 1630s marks the full-fledged production of the porcelain with underglaze iron and the 1670s marks the disappearance of the white porcelain with date inscription. The porcelain with underglaze iron which replaced the blue and white, began to show elaborate brushwork and designs with wits and stylized pattern. Also new kinds of vessel forms with the uniquely Joseon relish were created, which is represented by the so-called Full-moon Jar. The application of the new production methods to suit the manufacturing began like the introduction of the half-down draft kiln and the skillful usage of the pigments such as iron and copper.
The porcelain trade with Japan at the Japanese trading post in southern coast of Joseon and the remodelling of the ceramic industry system - permission of private firing of official kiln potters, employment of exclusive official kiln potter, permanent settlement of official kiln - were supposed the will of the Joseon government to overcome the national crisi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