宣祖代 초반의 鄕約 시행 논란과 栗谷 李珥의 ‘迂儒’ 비판 (The Political Debates on The Community Compact during the Early Reign of King Sŏnjo and Yi 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학연구 / 46호 / 293 ~ 322페이지
· 저자명 : 김경래

초록

이 글은 선조대 초반 조정에서 향약 시행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논의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대 정국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향약이 이이와 그가 ‘後輩士類’라 지칭했던, 훗날의 ‘東人’ 사이에서 견해차를 보이는 대표적 사안 중 하나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西人과 東人 간 경세 구상의 차이를 포착할 수 있는 소재로 이에 접근하고자 한다. 그 동안 이 시기 향약에 대한 연구가 주로 향촌 사회사의 관점에서 다루었다면, 이 연구는 정치사의 시각에서 정책 갈등의 일환으로 해석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본문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선조대 초반 조정의 향약 시행 논란의 추이를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예조가 마련한 시행 절목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기존 설명처럼 이는 조선적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변용이라기보다 시행 시 발생할 문제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음을 밝힌다. 둘째, 당시 향약 시행을 둘러싼 입장들을 분류하고, 논쟁의 핵심이 무엇이었는가를 추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향약 시행을 적극 추진했던 측, 동조했던 측, 그리고 반대했던 측, 각각의 주장과 논거를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셋째, 본인이 향촌에서 직접 향약을 실시하기도 했던 이이가 왜 국가적 차원의 향약 시행은 반대했는지, 그 이유와 논리를 규명한다. 이른바 ‘先富後敎論’과 함께, 그 동안 그리 주목하지 않았던 ‘本末論’도 비중 있게 다룬다.

영어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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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