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록』의 죽음 서사를 통해 본 ‘서로 돌봄’의 가족감정 (Family Emotion of 'Caring for Each Other' through Death Narrative in Jagiro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유학연구 / 63권 / 85 ~ 111페이지
· 저자명 : 김세서리아

초록

이 논문은 조선 여성의 죽음에 관한 서사를 가족감정의 맥락에서 고찰하고, 이를 통해죽음의 문제를 ‘서로 돌봄’이라는 관계적 윤리 실천과 연결지어 논의한다. 죽음을 한 개인실존의 차원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겪고 경험하는 공동체적 사건임을 상기하는 속에서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서로 돌봄’이라는 윤리적 실천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논문에서는 조선 후기 여성, 풍양 조씨가 지은 『자기록』의 죽음 서사에 주목한다. 『자기록』에서 죽음 사건이 다뤄지는 방식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가족감정을 고찰함으로써 죽음의 문제를 구체적 삶의 맥락과 경험 안에서생각해본다.
가족구성원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유교적 가족 감정을 ‘서로 돌봄’의 차원에서논의함으로써 의미 있는 죽음, 좋은 죽음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자기록』 이 보여주는 죽음 사건을 둘러싼 ‘서로 돌봄’의 가족감정을 통해 유학과 여성주의 돌봄 윤리가 만날 수 있는 지점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narratives concerning the death of women of the Joseon Dynasty in the context of family emotions, and considers the problem of death in connection with the relational ethical practice of ‘caring for each other’. The process of death is understood as an ethical practice of ‘caring for each other’ amid reminders that death is not a dimension of individual existence but a communal event and is experienced by the family together.
In order to concretize such discussion, this paper focuses on the death narrative in Jagirok written by Mrs. Pungyang Cho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paper considers the problem of death in a specific context and experience in life by examining the way the death case is dealt with and the various family emotions that occur in it in Jagirok.
By discussing various family emotions surrounding the death of family members in terms of 'caring for each other', we can seek alternatives for meaningful death and good death, which are major issues in modern society. In addition, through the family emotion of 'caring for each other' surrounding the death case shown in Jagirok, we can think of the meeting point between Confucianism and Feminist care ethic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