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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복수와 죽음의 의미 - 『토지』를 중심으로 (Meaning of Vain Revenge and Death - Focussing on Toji)

2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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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20 최종저작일 2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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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복수와 죽음의 의미 - 『토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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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문화 / 59호 / 97 ~ 122페이지
    · 저자명 : 박창범

    초록

    이 논문은 『토지』의 서사를 작동시키는 원리 가운데 하나인 복수의 문제를 분석한다. 『토지』에는 복수가 차고 넘친다. 개개 인물들이 품고 있는 복수의 밀도 또한 도저해서 섣부른 이입을 불허할 정도다. 그러나 『토지』의 특징은 미만해 있는 복수 및 복수 의지의 드높은 강도만큼이나 그 결과가 허망하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복수와 관련된 기왕의 논의는 주로 전자에 치중했고, 후자의 국면은 주목하지 못했다. 이는 『토지』 이해의 유력한 틀이었던 ‘한-해한’의 구도에 대한 의존에서 기인하는 듯하다. 한 및 그 삭임의 틀로 복수의 양상을 살피면 『토지』에 드러난 허망한 복수의 사태는 이해되지 않는다. 예컨대 복수의 일념에 자신의 일생을 걸었던 ‘최서희’가 ‘조준구’에 행하는 복수의 대미가 그러하다. 본고는 『토지』에 만연한 복수의 양상을 살피고, 그 특징과 의미를 규명하고자 한다. 특히 『토지』에 드러난 복수의 제반 특징을 아우르고 있는 최서희를 주목한다. 허망한 복수의 핵심 원인은 복수의 주체가 개별자에 있지 않다는, 진정한 복수의 주체는 ‘자연’(죽음)에 있다는 점을 논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토지』 속 죽음의 장경(場景)을 검토한다.

    영어초록

    In Toji, revenge and enmity are filled and overflowed. However, there are not results that properly correspond to the painful passion. Why? The reason is that revenge is replaced and executed by nature. Presenting death scenes to readers is revenge of nature. The last judgment is carried out by nature and cosmic dispensation. The subject of revenge on wrong lives of ‘Limine’ and ‘Cho, Jun Gu’ is nature (death) instead of individuals. Thus, cosmic dispensation appears as morality belatedly in front of death. Regarding the miserable last of the bad persons including Cho, Jun Gu lied in their wrong lives and greeds. Just like latter years of bad persons implied, ‘getting death’ was their lives. In other words, real revenges toward ‘Cho, Jun Gu’ and ‘Limine’ were carried out by their lives and behaviors having been done ordinally. Toji leans to melodramatic imagination in that actual subject of revenge was nature, namely it treated corrupt social conditions and negativity of the world by reveling a moral lessen. One of moral command in Toji will be ‘Cope with life.’ Toji indicates that judgment is certainly achieved, and the subject of its execution is nature or providence, so revenge is same as existing life itself. The reason that revenge cannot but be vain in Toji is derived from belief on ‘The logic of the world’ ". It could be interpreted to show appearance of nature which intervenes with moral force belatedly while making cosmic dispensation felt. Faith on such moral occult comforts life definitely, but it could turn heads from objective actualities. It is because eyes of longing for transcendence recognize the worldly mud as long-suffering days or temporary shelter rather than target of inquiry.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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