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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한 육체들은 어떻게 응수(應酬)하는가 -산란(散亂)하는 제국의 인종학(人種學)- (How Do the ‘Abject’ Bodies Reply? -Dispersing the Ethnological Gaze of the 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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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19 최종저작일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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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한 육체들은 어떻게 응수(應酬)하는가 -산란(散亂)하는 제국의 인종학(人種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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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사이間SAI / 14호 / 373 ~ 418페이지
    · 저자명 : 김철

    초록

    제국의 과학과 예술은 식민지의 주민들을 원시화(原始化)-자연화함으로써 자신 속에 깃들어 있는 어두운 충동들을 타자화하고 억압한다. 이 억압된 충동은 제국의 과학과 예술에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며 열정의 근원이다. 요컨대, 피식민자의 비천한 육체는 식민자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면서, 동시에 식민자로 하여금 자신의 욕망과의 직접적 대면으로부터 발생하는 공포와 혐오를 매혹과 열정으로 바꿀 수 있게 해 주는 환상적인 통로가 된다. 제국 일본의 근대적 학지(學知), 특히 그 중에서도 체질인류학은 식민지 주민들의 육체를 카메라의 렌즈, 인체측정기, 해부도구 등을 통해 응시하고, 측량하고, 파헤치고, 절단한다. 그것을 통해 피식민자의 육체는 비천하고, 추악하고, 역겹고, 위험한 것이 되고, 무엇보다도, 공공연하게 가시화(可視化) 된다.
    근대 자연주의 및 리얼리즘 예술은 근대적 생-정치(bio-politics)의 충실한 동반자로서 이 비천한 육체들의 발견과 함께 탄생했다. 그리하여 식민지 조선의 근대문학은 이 비천한 육체들의 형상으로 흘러 넘친다. 식민지의 남성-작가 엘리트들은 제국의 체질인류학적 지식이 제공한 시선을 통해 하층민, 범죄자(특히 여성범죄자), 불구자, 광인(狂人) 등의 비천한 육체를 형상화 하고, 탈식민지의 한국문학사는 이 육체의 형상화를 민족주의 담론과 결부시킴으로써 비천한 것들의 심미화에 고정적인 해석을 부여했다.
    그런데 이 비천한 육체들은 다만 보여지기만 하는 것인가? 카메라의 렌즈 너머, 해부학자의 메스(scalpel) 아래 침묵하고 있는 이 육체들은 어떻게 응수하는가? 그들은 어떻게 자신을 응시하고, 측량하고, 파헤치고, 절단하는 카메라의 렌즈, 해부학자의 메스를 되돌려 주는가? 궁극적으로 그들은 어떻게 보여지는 자로부터 보여주는 자로, 억압의 대상으로부터 저항의 주체로 떠오르는가? 이 논문은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식민주이적 폭력에 대해 고찰한다.

    영어초록

    The imperial arts and sciences often primitivized the colonized subjects as the other, turning their abject body into a mirror of the colonizers’ imperialist desires. Among various modern Japanese sciences, the discipline of physical anthropology, in particular, made the body of the colonized the object of gaze, measurement, probing and dissection through camera lenses, measuring devices and surgical instruments. Through this process, the body of the colonized became lowly, ugly, and dangerous. Above all, it was made public and visible. As loyal attendants of modern biopower, Korean naturalist and realist literature came into existence simultaneously with imperial physical anthropology’s production of depraved bodies. This is why colonial Korean literature is fraught with representations of these degenerate bodies. Korean writers, mostly male and elite, portrayed these bodie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knowledge offered by physical anthropology, such as those of the underclass, criminals, the disabled and the insane. South Korean literary historiography has tended to aestheticize these bodies for the purpose of shoring up anti-colonial nationalism in the post-Liberation era. This paper proposes to inquire into how we might recuperate the resistance of the colonized bodies in our reading of the colonial literature. How do these silent bodies respond to the camera lenses and to the scientists’ scalpels? How do they return the gaze of those who measure, probe and dissect? How do they emerge as the subject of resistance, moving from those seen to those seeing?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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