坡州 惠陰院址 出土 女性 얼굴무늬 기와 (The roof tile with woman facial pattern excavated from Hyeumwonji, Paju)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화사학 / 53호 / 111 ~ 138페이지
· 저자명 : 최문환

초록

얼굴무늬 기와는 출토 예가 많지 않다. 출토된 기와의 종류로는 삼국~통신시대까지 막새가 압도적인 반면, 고려시대에는 평기와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점차 얼굴무늬 기와가 막새에서 평기와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얼굴의 성별을 강조할 경우 남성은 수염으로, 여성은 연지곤지와 머리장식 등으로 대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여성의 얼굴이 고려시대에 들어서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이었다. 이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짐작케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국가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조영된 파주 혜음원지의 여성 얼굴무늬 기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우선, 연지곤지는 朱色逐鬼, 朱色禁忌라는 벽사적 의미가 있었다. 목조 건축물 있어 벽사는 주로 화마에 집중되어있다. 기와를 예로 들면 목제가구의 보호라는 기능과 함께 치미, 용두, 잡상, 등 장식기와 대부분이 물과 관련된 상징으로써 화마를 물리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혜음원지는 화마를 물리치고자 평기와의 무늬까지 표현함으로써 강한 염원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고려시대 여성의 사회ㆍ경제적 지위는 남성에 비해 결코 낮지 않았음을 문헌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혼인과 가족 제도, 상속권 등의 사회제도뿐만 아니라, 여성이 불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활발한 경제활동이 가능했음을 각종 문헌과 금석문 자료 등을 통해 잘 알려져 있었다. 고려전기 조영된 혜음원지는 이전시기에 보이지 않았던 여성의 역할을 기와를 통해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남달랐다.
마지막으로, 혜음원지 출토 얼굴무늬 기와, 특히 연지곤지는 건축역사를 통들어 여성의 얼굴을 과감히 드러낸 상징이었기에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이는 고려시대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인종비 임씨의 후원과 참여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볼 수 있었다.

영어초록

Facial roof tiles do not have many examples of excavation. The type of facial roof tiles, Maksae(ending roof tiles) was overwhelming from the Three Kingdoms to the Unified Silla period, while the plain roof tiles accounted for most of the Goryeo period, and the face pattern tiles gradually changed from the Maksae to the plain tiles. When the gender of the face was emphasized, it was found that men were represented by beard, and women were represented by Yeonjigonji and hair decoration. The unusual thing was that the face of women appeared clearly in the Goryeo period. This suggested a change in social awareness. The female face pattern tile of Paju Hyeumwonji, which was constructed by the active support of the royal family, has different meanings in many ways.
First of all, the literature suggests that the socio-economic status of women in the Goryeo period was never lower than that of men. For example, it was well known through various literatures and Geumseokmun data that it was possible to actively participate in economic activities such as women's direct participation in Buddhist affairs as well as social systems such as marriage, family system and inheritance rights. Hyeumwonji, built in the early Goryeo Dynasty, is new in that it confirmed the role of women who were not seen in the previous period through tiles.
Next, the Yeonjigonji of the face makeup had a meaning of defeating the bad. For example, tiles have the function of protecting wooden furniture, and they mean that most of the ornaments such as chimi, dragonhead can defeat the fire as symbols related to water. Finally, according to the literature, the king(Injong) and queen(Lim) appear as sponsors around 1144. At that time, the queen Lim said that she would be in charge of what she does at Hyeumwon. It could be the background supporting the appearance of female face pattern til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