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통해 선험 현상학에 이르는 길(I) : 후설의 딜타이 비판과 새로운 심리학의 구상 (Der Weg zur transzendentalen Ph？nomenologie durch Psychologietl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새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논총 / 4권 / 42호 / 249 ~ 272페이지
· 저자명 : 임헌규

초록

주지하듯이 후설이 목표로 한 모든 전통적인 철학적 관점의 대립(합리주의 대 경험주의, 상대주의 대 절대주의, 주관주의 대 객관주의, 존재론주의 대 선험주의, 심리학주의 대 반심리학주의, 실증주의 대 형이상학 등)을 해결하고 보편철학으로 최종적으로 제시하고자 한 것은 선험 현상학이다. 그리고 후설은 이러한 선험 현상학에 이르는 길을 1) 데카르트적인 길, 2) 존재론적인 길, 3) 기술적 · 형상적 · 선천적인 현상학적 심리학을 통과하는 길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다양한 길들 가운데 심리학을 통과하는 길이 선험 현상학에 도달하는 데에 가장 안전한 도정이며, 그의 선험 현상학의 이념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필자는 심리학을 통해 선험 현상학에 이르는 길을 묘사하고, 이를 통해 선험 현상학이 어떻게 정밀과학들의 토대위기를 해결하고, 사실과학들을 현상학적으로 정초하며, 모든 철학적 대립들을 현상학적으로 해결하는 보편적인 영구철학이 될 수 있는 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서 본 논문은 우선 심리학을 통해 선험 현상학에 이르는 길이 후설이 제시한 다른 여타의 길과 어떻게 구별되고, 어떠한 이점을 지니는 지를 후설 자신의 언명과 사상의 발전 궤적을 통해 기술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나서 필자는 당시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던 실증적 자연주의적 심리학에 대해 후설이 어떤 문제의식을 지니고, 새로운 심리학을 구상하게 되었는지를 기술하고자 하였다. 이 점과 관련하여 우리는 현대 심리학에 대해 개혁안("기술적-분석적 심리학의 이념)을 제시했던 딜타이와 그에 대한 후설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요컨대 후설에 따르면, 오직 딜타이만이 심령적 삶에 대해 맹목적인 현대 심리학에 개혁안을 내고 심적인 삶 자체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지만, 그의 방법은 인간 정신 삶의 기술적 자연사로서 개별 현상에서 필연성을 설명할 뿐, 직접적인 본질직관을 통한 보편적인 본질 기술이 가능하다는 것, 즉 ‘지향성’이 우리의 심적 삶의 본질을 구성하며, 방법적 분석의 고유한 주제가 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지향성이 우리의 심적 삶의 본질을 구성한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를 다른 학자는 브렌타노이다. 그러나 후설에 따르면 브렌타노의 지향성은 개념은 지향적 체험들 즉 의식의 양식들을 단지 외적으로 분류, 기술하는 고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여전히 자연주의에 머물러 있었다. 바로 이 때문에 브렌타노의 기술 심리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선천적 심리학’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절감하고 새로운 심리학, 즉 현상학적 심리학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후설은 자신의 논리연구의 과제와 의의를 재평가하고, 자신의 심리학 탐구방법의 고유성을 지칭하기 위해 ‘현상학’이라고 명칭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영어초록

Bekanntlich ist der Methoden- und Themenbegriff, den Husserl wählt, um die Sachen selbst aufzuzeigen, die transzendentale Phänomenologie. Husserl stellt viele verschiedene Wege zur transzendentalen Phänomenologie dar, aber einer der wichtigsten ist der Weg durch Psyschologie. Husserl geht von seiner eigenen Stellungnahme gegenüber der modernen Psychologie aus, d. h. er erkennt zwar an, daß man von der empirischen Psychologie, die die Methoden der modernen Naturwissenschaft aufgenommen hat, viel über das Psychische lernen kann, aber andererseits glaubt er überhaupt nicht, daß jene empirische Psychologie zum vollkommenen Verständnis des psychischen Lebens führt. Denn die moderne Psychologie, die aus dem einseitigen Interesse, die physikalische Wissenschaft nachzuahmen, entstanden ist, ist schlechthin blind gegenüber dem Psychischen, Deshalb braucht Husserl eine neue Wissenschaft, die die eigentümliche Seinsweise des Psychischen selbst hervorhebt. Unter Psychologie im prägnanten Sinn versteht Husserl etymologisch „Logos des Psychischen“ oder „Logos des Seelischen“ und stellt sich die Aufgabe, dies zu untersuchen. Deshalb sagt er auch, daß die phänomenologische Psychologie, die den Logos des Psychischen oder den Logos des Seelischen aufzeigt, für verschidene Richtungen der empirischen Psychologie als eine Wissenschaft von Radikalen fungieren kann. M. a. W. heißt die Aufgabe der husserlschen phänomenologischen Psychologie: den eigenartigen Bereich des Psychischen zu finden und ihn als einen selbständigen Forschungsgegenstand zu bestimme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