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로서의 도자판화 연구 (Ceramic Printmaking as a New Genre of Contemporary Ar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초조형학회
· 수록지 정보 : 기초조형학연구 / 21권 / 6호 / 287 ~ 298페이지
· 저자명 : 심연보

초록

본 연구자는 도예와 판화가 융합된 도자판화 기법을 고안하여 다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 연구는 스스로 ‘도자판화’로 명명한 회화적 도판복제 작업에 대한 학술적 정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이 연구는 독창적 기법으로 창안된 도자판화가 현대판화의 다양성에 일조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연구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은 현대판화의 특성과 비교 분석하여 도자판화의 개념을 정의하고, 제작기법을 분석하여 도자판화의 판화적 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도자재료와 제작기법 속에 내재되어 있는 판화적 성질을 논의한다. 또한, 시연을 통해 기술적인 특성들을 논함으로써 도자판화 제작기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도자의 기본재료인 점토가 갖는 유연성과 점성은 접촉한 면의 형상을 복제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도자판화에는 석고틀을 활용한 프레스 캐스팅과 슬립캐스팅 기법이 응용되었는데, 특히 채색 슬립캐스팅은 색면과 요철의 복제가 동시에 이루어지게 하는 것으로 본 연구자가 고안한 기법이다. 도자판화는 찍어내는 방식에서 페이퍼 캐스팅과 유사하다. 또한, 판의 재질로 보면 석고판화로 분류된다. 그러나 점토를 성형하여 가마에서 소성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도자판화로 정의된다. 성형과 소성과정에서의 여러 통제되지 않는 변수들로 인해, 도자판화는 기존의 판화와 비교할 때 다소 낮은 복제율을 갖는다. 하지만이러한 낮은 복제율은 오히려 각 각의 에디션에 예술적 고유성을 부여한다.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이갖는 고유의 색상은 가마소성과정을 통해 영속성을 갖는다. 이 연구를 통해 도자판화와 현대판화의 기능적 유사점을 확인하였고, 재료와 기술의 차이에 따른 도자판화의 고유성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가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판화에 도자판화의 등장을 알리고, 새로운 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제공하였다.

영어초록

This researcher has been working in the field of ceramic printmaking for many years by combining ceramic printmaking techniques that combine pottery and engraving. This paper is mainly motivated by the necessity to provide an academic definition of the ceramic printmaking and to show its contribution to the diversity of contemporary printmaking as a new genre of contemporary art. The topology-based comparative approach and experimental methods are employed in this research. The concept of ceramic printmaking is discussed based on the properties embeded in ceramic materials and the producing techniques. In addition, the reproduction mechanisms are illustrated by the detailed instructions. Clay, the basic material of ceramics, has the flexibility and viscosity which helps replicating the surface of the contacting objectives. By using the press casting and the slip-casting technology with a plaster frame, I devise the coloring slip-casting technique which reproduces the color and the surface at the same time. The ceramic printmaking can be defined by three aspects: the type of material, the structure of plate, and the producing technique. It is similar to the paper casting in terms of the printing method. In addition, it can be classified as a plaster print in terms of the printmaking materials. However, it is a ceramic art since the work is completed by the kiln firing process.
Due to the uncontrollable conditions during the firing and molding process, the reproduction rate of the ceramic printmaking is lower than conventional prints. However, this variation between the reproduced works grants an artistic uniqueness to each edition. Moreover, the original color of each work becomes permanent through the firing process. The finding of this paper suggests that the ceramic printmaking possesses functional similarities with a contemporary print arts, while it needs to be classified as a new genre of contemporary art for its uniquenes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