宜田 陸用鼎의 文學과 現實認識 (The Literature and the Cognition on Reality of Yuk Yong-jeo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漢文學報 / 22권 / 33 ~ 67페이지
· 저자명 : 황재문

초록

宜田 陸用鼎(1843~1917)은 19세기 말의 개화론자이다. 그는 향촌에서 생활하면서도 체계적인 저술로 개화론을 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데, 본고에서는 그의 문학을 개화론과 함께 검토함으로써 생애의 면모와 현실인식의 양상 및 내적 논리에 접근해 보고자 하였다.
육용정은 충청도 靑山縣에 世居한 무반 가문 출신이면서도, 여러 스승을 찾아 학문을 닦고 ‘신지식’을 담은 서적을 읽어 자기 학문의 폭을 넓혔다.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그의 개화론은 당대의 명사 김윤식에게까지 인정받게 되는데, 여기에는 아들인 陸鍾允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이후 육종윤이 벼슬길에 오르자 육용정 또한 낮은 관직을 얻게 되는데, 그러한 자리에서 자신의 경륜을 펼 수는 없었다. 또한 아들의 망명은 그러한 관직마저 잃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육용정은 詩文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동시에 희망을 품으며 다짐이나 깨달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김윤식의 인정을 받았던 『宜田記述』에서의 개화론을 진전시키는 저술은 더 이상 내놓을 수 없었다. 망명한 아들에 대한 근심과 세간의 평가에 대한 고민이 그 원인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육용정은 그와 같은 복합적인 심정을 또한 시로 읊기도 하였다.
육용정은 현실을 해명하는 원리를 전래하던 용어의 의미를 변환시킴으로써 마련하였다. 운명을 뜻하는 ‘命’과 그 운명의 상태를 뜻하는 ‘常․變’이 그것이다. 육용정은 이들을 통해 현실과 운명 사이의 거리를 해명했으며, 또한 東道 뿐 아니라 西道도 인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동도서기론이 지닌 장점까지 잃을 위험성도 내포되어 있었다. 육용정의 문학은 당대의 현실이나 세태에 대한 비판보다는 개화와 외국에 대한 인식에서 더 구체적이면서 능동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이러한 현상 또한 그의 현실 인식 원리로부터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동도서기론자’ 육용정이 갖는 개별성과 구체성, 그리고 그의 아들과 손자 대에서 이루어진 개화의 방향성은 이로부터 해명의 단서를 찾을 만하다.

영어초록

Yuk Yong-jeong(1843~1917) was a scholar and writter who had argued about the Enlightenment topics in the late 19th century. He was a peculiar person in his times, because he had written an systematic works as Euijeon-kisul in spite of some handicaps to live in a countryside without high government position.
In this paper, I described his life through the survey of his poems and proses. Because I thought that this would be an appropriate way to investigate the formation and change of his enlightenment thoughts. Through this analysis, I found that he had spent great efforts to get the new knowledge. But he could not be acknowledged before Kim Yun-sik praised his erudition. In fact Kim's acknowledgement resulted from the effort of Yuk Jong-yun, his adopted son. But he could not gain the high government position to realize his enlightenment plan eventually. Besides he had to gain great anxiety because his son was exiled before long. Since then he had not suggested more advanced opinion about the enlightenment topics, and his main theme of poems in those times were changed to sorrow and worry.
Yuk Yong-jeong had utilized some concepts such as fate(命), sang-byeon(常․變) to explain the rule of operating the real world. In those process he could explain the gap between the reality and the fate. At the same time he found the possibility to embrace the western and eastern method simultaneously. But in some way it was dangerous because it could contain the possibility of perishing the virtue of the typical Dongdo-Seogi method. In fact his cognition on reality had expressed in different manners according to the object of criticism. When he managed the problems about the enlightenment plan, his manners expressed in the literary works were more concrete and active. But different manners were found in his poems and proses written on topics about the criticizing his times. And in the case written after the exile of his son, the same manners were found. These differences could be grounds for his literary limitation in a sens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