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9장에 나타난 포로 후 공동체의 제의적 중심으로서 레위 지파 족보의 기능 (The Function of the Genealogy of the Levites as a Cultic Center for the Post-Exilic Community in 1 Chronicles 1-9)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 수록지 정보 : 구약논집 / 31권 / 77 ~ 104페이지
· 저자명 : 구본삼

초록

이 연구는 역대상 6:1-81에 나타난 레위 지파의 족보를 분석하여 역대기 저자가 이 족보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신학적, 역사적 메시지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대기 저자는 이스라엘 전체 족보의 중심에 레위 지파를 배치함으로써 “올바른 제의 장소에서 올바른 제의 직무자에 의해 수행되는 올바른 제의”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역대기 저자는 아론 계열 제사장들의 족보를 포함하는 레위지파의 족보를 족장 시대부터 포로기까지 연결하여 소개하며, 아론 계열 제사장들의 직무가 통해 왕의 임명이나 선택이 아닌, 아론으로부터의 세습을 통해 지속된 제사장직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또한, 레위 지파의 족보와 그들의 직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역대기 저자는 성전보다 그들의 직무가 역사적으로 선재했음을 강조하며,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 이후에도 레위인들의 직무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논리는 제2 성전 시대에도 레위 지파의 역할이 지속됨을 정당화하며, 제2 성전이 적법한 성전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즉, 레위인들이 제2 성전에서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제2 성전은 하나님의 집으로서의 정당성을 갖게 된다.
역대기 저자는 제의적 중심으로 레위 지파 고핫 자손의 아론으로부터 나온 아론 계열의 제사장직을 강조한다. 이러한 제의적 중심의 역할은 모든 이스라엘 지파를 하나의 제의 공동체로 통합하는 것이며, 이는 레위 지파의 영토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레위 지파와 관계를 맺도록 배치함으로써 실현된다.
이 연구는 레위 지파의 족보가 단순한 가계적 기록이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지파를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하는 신학적 (또는 제의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한다. 레위 지파의 직무는 단순한 영토적 연계를 넘어, 모든 지파를 하나의 예배 공동체로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의 신앙적 운명 공동체로 연결됨을 역대기 저자가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s the genealogy of the Levites in 1 Chronicles 6:1-81 to uncover the theological and historical messages that the Chronicler intended to convey. By placing the Levites at the center of Israel’s entire genealogy, the Chronicler emphasizes "proper worship performed by proper cultic personnel at the proper cultic place." To illustrate this, the Chronicler presents the genealogy of the Levites, including that of the Aaronite priests, tracing it from the patriarchal era to the exile. In doing so, he highlights the legitimacy of the Aaronic priesthood not as something granted by royal appointment or selection, but as a divinely ordained office inherited from Aaron and preserved through hereditary succession.
Furthermore, in introducing the genealogy and duties of the Levites, the Chronicler underscores that their responsibilities historically preceded the Temple, asserting that their duties remained valid even after the destruction of Solomon’s Temple. This argument legitimizes the continued role of the Levites in the Second Temple period, providing the foundation for the Second Temple's legitimacy as a proper cultic place. In other words, by performing their duties at the Second Temple, the Levites establish it as the house of God.
The Chronicler emphasizes the Aaronite priesthood, originating from Kohath of the tribe of Levi, as the cultic center of Israel. The role of this cultic center is to unify all the tribes of Israel into a single worshiping community, which is achieved by structuring the territorial records of the Levites to establish relationships between all the tribes of Israel and the Levites.
This study highlights that the genealogy of the Levites is not merely a record of lineage but a theological (or cultic) construct that connects all the tribes of Israel into a cultic community. The Levitical duties formed the group as one cultic community beyond a simple territorial associ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