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스페인의 재정복 담론과 (여)성적 공간으로서의 무어인 도시 (Reconquest Discourse and the Sexuality of Moorish Cities in Medieval Spai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코기토 / 93권 / 277 ~ 304페이지
· 저자명 : 서영건

초록

중세 스페인 무어인 여성의 성적 이미지는 기독교 사회 내의 식민지적권력 관계 속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되어온 성적 침탈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서 무어인 여성의 이미지는 기독교도 남성의 관점에서 성적 판타지를 이들 여성에게 투사한 결과물이다.
기독교도와 무어인 간의 접경 지대에서 불려진 문학 장르인 로만세(romance)는 재정복 과정과 변경 지역의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는 스페인기독교 사회의 담론이다. 로만세에서 기독교권에 편입되지 않은 무어인도시들은 여성화ㆍ성애화되어 있다. 기독교 사회에 투영된 무어인 도시는 신앙과 권력, 그리고 섹슈얼리티가 만나는 접점이다. 에로틱한 무어인 도시에 대한 성적 욕망은 기독교 권력이 확장할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한다. 섹슈얼리티와 전쟁은 지배와 정복의 전략적 구성 요소라 할 수 있다. 무어인 여성의 성적 이미지는 재정복이 종결되면서 약화한다는 점에서 역사성을 갖는다.

영어초록

The sexual image of Moorish women in medieval Spain can be seen as having its origins insexual exploitations committed historically in the colonial power relationship within Christiansociety. The image of Moorish women as objects of sexual desire are also the result of projectingsexual fantasy onto these women from the perspective of Christian men.
The frontier ballads are discourses of Spanish Christian society that faithfully reflect the situationsof the border region. Moorish cities that are not incorporated into the Christian kingdomare feminized and sexualized in the frontier ballads. The Moorish cites projected into theChristian society are the contact point where faith, power, and sexuality meet. Sexual desirefor erotic Moorish cities serves as a mechanism by which Christian power can expand.
Sexuality and war are strategic components of power and conquest. The sexual image ofMoorish women is historical in that it weakens as the reconquest end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