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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계 유형원의 시조 한역에 대하여 (On Sijo translation in Classical Chinese by Ryu Hyou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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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09 최종저작일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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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계 유형원의 시조 한역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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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학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학연구 / 34호 / 349 ~ 380페이지
    · 저자명 : 조해숙

    초록

    이 글은 磻溪 柳馨遠(1622~1673)의 시조 한역 작품 「翻俗歌」 17수를 분석해 시가사적 의미를 살피고 그의 문인 의식의 일단을 밝히려는 것이다. 「번속가」는 『磻溪逸稿』 의 시부 말미에 일괄 수록되어 있어 정확한 창작 시기를 추정하기 어렵다. 유형원의 다른 대부분의 시편처럼 생애 후반기인 17세기 중반에 「번속가」가 이루어졌다면, 이 시기는 시조의 음악적 향유와 관심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던 때로, 시조 한역의 이른 성과인 데다 최초 가집인 김천택의 『靑丘永言』 (1728)보다 50여 년 앞선 자료이기에 주목할 만하다.
    유형원은 한번에 일시적으로 시조를 한역한 것이 아니라 「翻俗歌」 3수에 이어 「又翻俗歌」라는 이름으로 3차례(각각 10수, 3수, 1수) 더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한역했다. 한역시는 각 단계마다 원시조의 성향이나 한역 형식 면에서 차이가 있다. 처음 「번속가」 3수에서는 4언4구, 4언6구, 5․6․7언 장단구 형식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면서 한역 방법을 고민하고 모색했다. 다음 「우번속가」 10수에서는 5언4구로 형식을 통일하고 대체로 원시조의 미감과 질박한 정서를 살리는 한역 방식을 택했다. 5언4구로는 시조의 정감과 표현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웠던 탓에 원시조 일부는 탈락하거나, 곡진한 표현과 미묘한 분위기의 전달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시의 미감과 장점을 활용해 원의미를 효과적으로 전하고, 때로는 원시조와 달리 우아하고 근엄하게 주제를 제시해 전체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이후 다시 「우번속가」 3수와 1수를 더했는데, 이번에는 5언6구 형식을 사용해 시조의 초․중․종장을 각각 한역시 두 구씩에 배당하고 노래의 의미도 거의 그대로 옮겼다.
    이처럼 유형원은 몇 단계에 걸쳐 거듭 시조를 한역하면서 다양한 한역 방식을 통해 시조의 정서를 한시 미감으로 옮기고자 애썼다. 17수라는 한역 작품의 수보다 한 작가가 이질적 한역 방식을 지속적으로 실험했다는 점에서 「번속가」는 예외적이며 높이 평가할 만하다. 유형원이 시조를 한역한 것은, 고모부 김세렴의 영향과 더불어 민간 악부시나 민요, 시조에 대한 그의 관심과 관련이 있다. 「번속가」 및 원시조 작품들의 주제는 ‘警世’, ‘志節’, ‘강호한정 및 隱逸’, ‘戀君’, 그리고 대명 의식 등으로 한역자의 현실과 의식을 반영한다. 「번속가」의 한역 태도는 전반적으로 한시보다 원가에 중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17세기 시조 한역 작가들의 경향과 구별되면서 18세기 한역 작가들의 의식과 연결되는 것으로, 시조 한역사에서 매개적이며 독특한 의의를 갖는다. 또한 실학자 유형원의 시조에 대한 관심과 선택 경향을 통해 지금껏 소략했던 그의 문인 의식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도 지닌다.

    영어초록

    The goal of this article is to analyze and investigate poetic significance of 17 pieces of the translated poetry 「ByeonSokGa(번속가)」 and finally comprehend–at least partially-literary philosophy of its author Ryu Hyoung-Won(유형원). Although it is hard to specify exact date of creation of 「번속가」 because it is included as a bundle at the end of 『BanGyeIlGo(반계일고)』 , it is worth to be analyzed closely if it was created at the early 17th century like most of his other poetries were. That time was the era of blooming interest in enjoying musical aspect of the poetry. This means 「번속가」 can be one of the earliest achievement of poetry translation, preceding first Sijo collection 『CheongGuYoungEon(청구영언)』 by 50 years, which makes the goal of this article worth discussing.
    He did not translated Sijo all at once. Instead, he did it in four steps; 3 pieces first, named 「번속가」 followed by 3 additional steps named 「우번속가」(covered 10, 3, 1 pieces each). Each step differs from each other in the sense of translation format or style of the original poet. First 3 pieces of 「번속가」 adopted various formats in the course of groping better way of translating. Next 10 pieces in 「우번속가」 form was standardized in order to emphasize beauty and simplicity of original Sijo. It was impossible to entirely reflect all sentiments and expressions of the original Sijo, so conveyance of such properties were restricted and some expressions had to be omitted purposedly. Meanwhile, however, he put his effort to efficiently convey the original meaning by utilizing peculiar beauty and strengths of Chinese poetry. At the same time, he tried a subtle variations from original poetry when he suggested theme, resulting in refreshed atmosphere of the whole work. Next two steps in 「우번속가」 allocated two translated verses to the beginning, the middle and last part each. Meanings of the original poem was barely changed in the last two steps.
    To restate, he took several steps in translating Sijo while adopting various techniques in order to transfer literary beauty of Sijo to translated Chinese poetry effectively. Not only the number of piece included in his work – 17 – but also his continuous experiment on ways to translate poetry in his work, 「번속가」 is extraordinary and highly applaudable. The translation could be done because of his consistent interest in folk songs and Sijo along with influence from his uncle Kim Se-Ryeom(김세렴). Main themes throughout 「번속가」 and the other original Sijo reflects the translator’s circumstances and attitude towards them. Attitude of translation in 「번속가」 is mainly focused on original literatures rather than translated Chinese one. This feature is distinctive from the attitudes of translation in 17th century and closely related to the trend of Sijo translation in 18th century. This transitive property grants special and unique significance to 「번속가」. Furthermore, we can shed light upon the literary aspect of him who was former regarded mainly as a realist scholar.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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