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전주의 도시공간과 상업 및 외식업의 존재양상 (Urban Space and the Existence of Commerce and the Restaurant Business in Jeonju under the Rule of Japanese Imperial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 108호 / 7 ~ 41페이지
· 저자명 : 양미경

초록

본고에서 필자는 일제강점기에 전주에서 발간되었던 다양한 사료들과 구술 면담을 토대로 하여 전주의 근대 도시공간과 상업 및 외식업의 존재양상을 살펴보았다.
전주에서 진행되었던 물리적 근대화 작업은 식민권력의 의도대로 재조일본인 중심으로 재편되었지만, 그 안에서 운용되는 실제 삶의 모습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다. 실제 전주지역의 거주공간은 민족별, 계층별로 매우 혼재된 양상을 띠고 있어서, 기존 연구에서 주장하듯이 거주지가 민족별로 격리되어 이분화되어 나타나고있지는 않았다. 이는 전주라는 도시가 일제강점기에 새롭게 건설된 여타의 신도시들과 달리, 기존의 도시체계 위에서 근대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일제강점기 전주의 중요한 도시적 특성 중 하나는 지역의 중심지로서 상업도시적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전주의 상업 및 외식업 공간은 대정통을중심으로 하는 일본인 상업지역과 풍남문 인근의 조선인 상업지역으로 크게 나눠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었다. 일본인과 조선인 상인은 업종과 판매물품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대의 영역을 넘나들고있었다. 그러므로 기존 ‘이중도시론’적 관점으로는 전주의 이러한 양상을 설명하기어렵다. 다만, 일본인과 조선인 상인 간에 취급하는 물품에 있어 차이가 드러나는데, 이는 일본인과 조선인 상인의 자본력과 정보의 한계 때문이었다고 짐작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space of modern city and the existence of commerce and the restaurant business in Jeonju under the rule of Japanese imperialism on the base of various historical materials and oral history. After the work of physical modernization in Jeonju, the urban space of Jeonju was reorganized in accordance with the intention of colonial power. But the aspects of real life there were very different. The dwelling space of Jeonju, in fact, was mixed by national groups or social classes. Therefore, it is not true that the dwelling space was isolated by national groups. It was because Jeonju was modernized on the existing urban system, unlike other new modern city formed under the rule of Japanese imperialism.
One of the important urban characteristics of Jeonju under the rule of Japanese imperialism was that Jeonju did become the aspects of commercial city as the center of the country. The space of commerce and restaurant business in Jeonju was divided into Japanese commercial zone located in Daejeongtong and Korean commercial area situated in Pungnammun. But the border was not clear. Japanese and Korean merchants was crossing the border depending on category of business and selling goods. So, it is difficult to explain these aspects of urban space in Jeonju from the existing duality point of view.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