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타이완 인식 일고: 연암ㆍ단재ㆍ김사량의 경우 (Taiwan: from the Viewpoint of Korean: Focus on Yeonam(燕巖), Danjae(丹齋), Kim Saliang(金史良))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중국학회
· 수록지 정보 : 중국학보 / 81호 / 245 ~ 282페이지
· 저자명 : 신정호

초록

본 논문은 한국(조선)의 타이완 인식을 역사적 맥락에서 검토한 글이다. 본 논문의 검토에 따르면 그 최초의 인문학적 리포트의 기원은 연암 박지원의 「서이방익사(書李邦翼事)」으로부터 비롯된다. 인문학적 탐구의 위대한 성과로 이 문헌이 평가되는 근거는 타이완의 대한 풍부하고 다양한 인문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의 하나이고, 실측이나 체험을 근거로 하지 않고 몇몇 문헌자료에 근거하여 한국의 위치로부터 타이완과 주변 해역 및 섬까지 인문지리뿐만 아니라 상세한 자연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그 두 번째 이유이다.
그간 연구는 연암이 『설령(說鈴)』(吳震方)을 참조하고 싶다고 그 것을 빌려오라는 기록에 근거하여 임겸광(林謙光)의 『타이완기략(臺灣紀略)』이나 계기광(季麒光)의 『타이완잡기(臺灣雜記)』를 주요 근거로 토대로 가 있으며, 이 두 문헌에서 타이완과 팽호에 관한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지식을 취하였다는 관점을 제출했다. 이 점은 충분히 타당한 주장이고 인정되는 주장이다.
하지만 본 논문의 관점은 그 외에 당시 가장 상세한 중국 대륙, 타이완, 팽호 지도를 수록하고 있었던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과 실측 거리에 육박하는 지리정보를 담고 있는 『주행비람(周行備覽)』 등 당시 가장 정밀한 인문지리 자연지로 정보자료를 함께 참고하였다고 판단한다. 「서이방익사」가 보여주는 수준이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의 「직방전(職方典)」 수준이며, 그 무렵 제작된 「해동 3국 지도」가 이 점을 주장하는 방증이라고 제시하였다.
당시에 이처럼 상세한 자연지리 정보를 함께 수록한 인문리포트가 생산된 데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하나는 정조의 국가안보 의식에 기초한 국력 신장에 필수불가결하다고 보았던 국외정보 필요성의 대두이고, 다른 하나는 탁월한 연암의 인문학적 탐구능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필자의 검토에 의거하자면, 19세기에 연암의 선취를 뛰어 넘는 한국(조선)의 타이완 방면 인문리포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본 논문은 그 이유에 대해 타이완에 관한 더욱 상세한 자료를 필요로 하는 대내외적 동기가 부여되지 않은 까닭이라고 판단했다.
본문의 연구에 따르면 타이완 방면의 인문교류는 20세기 들어 단재 신채호의 아나키즘 활동을 계기로 부활하는데, 그 내외적 배경은 바로 주권 상실과 일제 강점기의 도래이고 목표는 항일 반제국주의 아나키즘운동의 전재와 관계가 있다고 보았다. 단재는 리스정의 협조 하에 루쉰 등과 에스페란토 학습에 참여하는 데, 그곳에서 타이완의 지식인 청년 판번량, 린빙원 등과 교유한다. 동병상련의 배경 하에서 그들과 공조하며, 1922년 타이완으로 향하는 데 그것 또한 이들 타이완 지식인들과 교류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김사량은 타이완의 작가 롱잉쫑과 서신을 왕래하며 타이완에 대한 시각을 드러낸다. 문학을 논하는 방식으로 타이완 작가의 전통에 대한 고민, ‘내지’를 향한 작가정신의 발신, 타이완 지역 작가의 타이완 작가로서의 정체성 기대 등 제국의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본인의 고투를 타자 타이완에 투영하였다고 보았다.
한국(조선)이 20세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남진론의 기지로 된 타이완과는 대조적으로 북진론의 기지가 된 결과 타이완 인문에 대한 상상이 타율적으로 제약된바 실로 컸다고 판단되는데, 2차 대전 이후 냉전, 반공 시대의 도래와 함께 타이완에 대한 시좌는 또 장기간 실종된다. 본 논문의 고찰에 의하면 김정한의 소설에 그림자처럼 등장하는 오키나와 타이완인 노동자가 거의 유일한 예인데, 1990년 이후 문화운동, 사회운동의 연대 차원에서 다시 타이완에 대한 인식이 성숙하고 있다고 보았다. 특히 타이완의 (해양)인문교류를 통해 인식을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perception of Korea (Chosun) on Taiwan from the historical context. According to the review of this paper, the origin of the first humanistic report comes from Yeonam(燕巖) Park Jiwon(朴趾源)'s “Record of Lee Bangik's Experience(書李邦翼事)”.
This literature is regarded as a great achievement of humanistic inquiry. There are two reasons for this, the first being that it contains rich and diverse human information about Taiwan, and the second one is not based on actual experience or experience. Nonetheless, this document provides detailed geographical information, as well as human geography, to Taiwan and its surrounding waters and islands, based on several documents. This is the second reason.
Previous research has claimed that Yeonam mainly refers to SHUOLING(說鈴) written by Wu Zhenfang(吳震方). For example, there is Taiwan jilve(臺灣紀略) & Taiwan zaji(臺灣雜記), written by Lin Qianguang(林謙光) and Lin Ji Qiguang(季麒光). Previous research presented the view that Yeonam took Taiwan and Peng 's knowledge about natural geography and human geography from those two documents. These arguments are fully justified and recognized.
However, this paper argues that “Zhifangdian”(典職方) included in Gujintushujicheng(古今圖書集成) and Zhouxingbeilan(周行備覽) should be added to. This is because these two sources contain the most precise human geography and natural geographic information at that time, and Yeonam is likely to have seen these two sources. The level of “Lee Bangik's Experience” is high, and the level of the “Three Kingdoms Threat map(海東三國地圖)” is also very excellent. These two are important indirect evidence. I believe that Yeonam has all experienced it. At the time, there were two reasons for the production of humanities reports containing such detailed natural geographic information. One is King Jeongjo(正祖)'s national security consciousness, and the other is Yeonam's exploration ability. In the former, there was a need for foreign information, which was indispensable for the development of the national power, and the latter had a social atmosphere that emphasized the application of humanities.
According to the study of the text, the interchange of humanities that Korean intellectuals made toward Taiwan was revived by the anarchist activity of Danjae(丹齋) Shin Chaeho(申采浩) after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he internal and external background is the loss of sovereignty and the coming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ir goal is to relate the goal to anti-anti-imperialist anarchist movement. example The paper judges so. In cooperation with Li Shizeng(李石曾), Danjae(丹齋) participates in Esperanto learning with Chinese leading writer Luxun(魯迅). With that in mind, I interact with Fan Benliang(范本梁), Lin Bingwen(林炳文) and other intellectuals from Taiwan to Beijing. Under the background of Dongbingxianglin, hey work with them and head to Taiwan to escape in 1922. In this paper, it is also judged to have been helped in exchange with Taiwanese intellectuals.
Korean writer Kim Saliang(金史良) communicates with Taiwanese writer Long Yingzong(龍瑛宗). The letter reveals Taiwanese and Taiwanese literary creation. I use my way of discussing literature to project my struggle as a colonial intellectual, such as the anxieties of Taiwanese writers on tradition, the writer's spirit toward Taiwan, Taiwanese writers' identity in Taiwan, and so on. At this point, Taiwan is the Other to Kim Saliang.
In contrast to Taiwan, which became the base of the Policy forward to southern, Korea(Chosun) became the base of the war postwar of Chin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of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As a result, the imagination of Taiwan humanity was greatly restricted in Korea(Chosun). It is a real result. As a result, since World War II, the time and coordinates of Taiwan after the advent of the Cold War and anti - communism era are once again missing for a long time. According to the review of this paper, in the novels of Kim Jeonghan(金廷漢), Taiwanese workers appear on the Okinawa farm like shadows. This is the only example I found. Since 1990, Taiwan has once more matured its understanding of the solidarity of cultural and social movements. Further research is needed in the future. Especially, it is necessary to recognize Taiwan's (ocean) human interchange. Diversified research is need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