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自山) 안확(安廓)의 내적 개조론과‘ 조선적 문화주의’의 기획 (The Internal Reconstruction Argument and the Planning of Joseon ‘Culturalism’ by Jasan Ahn Hwa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문화 / 64호 / 113 ~ 143페이지
· 저자명 : 최호영

초록

이 글의 목적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조선 사상계의 동향을 담고 있는 자산 안확의 개조론을 다이쇼기 일본에서 태동한 ‘문화주의’와의 관련성에 따라 접근해보고 그의 ‘문화주의’ 기획에 담긴 특이한 지점을 고찰하는데 있다. 안확은 자신의 개조론을 집약하고 있는 『자각론』과 『개조론』에서 물질로 대변되는 외적 개조를 위한 선결적인 과제로서 정신으로 대변되는 내적 개조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개조의 주체로서 개체의 지위를 확보하고 개인과 사회의 긴밀한 관계성을 형성하려는 정신적 활동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러한 내적 개조론은 기존의 국가주의를 지탱하던 사회진화론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개인의 인격적 존재성을 자각하려는 다이쇼기 일본의 ‘문화주의’에서 촉발되었으나, 안확은 거기서 나아가 조선의 고유한 ‘정신문화사’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문화주의’를 전유하려했다. 1920년대 초기 조선에서 안확은 본격적으로 정신생활의 산물로서 ‘문화’의 개념과 정신의 변천 과정을 추적하기 위한 ‘문화사’의 방법론을 도입하여 ‘단군’으로부터 전개되어온 조선의 정신사적 계보를 탐색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펼쳐 보인다. 이러한 안확의 ‘문화주의’ 기획은 다이쇼기 일본의 ‘문화주의’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할 수 없는 독특한 지점을 보여주는 것이자 근대성과 결부된 ‘민족주의’의 토대를 탐색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intended to closely examine the relation between Jasan Ahn Hwak’s reconstruction argument containing the trend of the thought of Joseon after World War I and Japanese ‘culturism’ beginning in the Daisho period, and to elucidate his unique point of view from the planning of his ‘culturism’. Ahn Hwak has proposed internal reconstruction referring to spirit as the predetermined subject for external reconstruction referring to material in the Argument of Self-awareness and the Argument of Reconstruction. This point crystallized as spiritual activities by forming close relation between society and individuals and secured for itself as a subject of reconstruction. This internal reconstruction was triggered by Japanese ‘culturism’ in the Daisho period that realized personal existence of the individuals by escaping from the world view of social evolution theory which was supported the existing nationalism. However, Ahn Hwak went further and tried to monopolize ‘culturism’ by exploring the unique spirit of cultural history of Joseon. In the early 1920s of Joseon, Ahn Hwak introduced the concept of ‘culture’ as the product of spiritual life and the methodology of cultural history to track down the process of spiritual transition in order that he tried a series of investigation on the spiritual pedigree of Joseon developed from the time of Dangun. To sum up, the planning of ‘culturalism’ by Ahn Hwak showed unique features of his own that could not be grasped by the extension of Japanese ‘culturism’ in the Daisho period and created an important place for itself as the exploration of nationalism associated with modern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