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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악’과 분단서사의 굴절  ― 이호철의 『역려(逆旅)』론 (Manipulated Evil and the Twists of  the Divided Korean Epic  ― Yi Ho-cheol’s 『Yeoknye』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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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04 최종저작일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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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악’과 분단서사의 굴절  ― 이호철의 『역려(逆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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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중앙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어문론집 / 74권 / 165 ~ 197페이지
    · 저자명 : 오창은

    초록

    이호철은 『역려』를 <한국문학> 에 연재하던 중인 1974년 1월 14일, 일명 ‘문 인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되었다. 그는 한국문학사에서 ‘<한양>지 필화사건’으 로 일컬어지는 이 사건으로 10개월여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이호철은 출옥 이 후 1975년 2월호부터 다시 연재가 재개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역려』는 1970년대 한일 관계와 남북 관계를 담고 있는 문제적인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에 거주했던 이즈미 가족은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자 일본 으로 귀환했다. 가장이었던 이즈미 다쯔오는 둘째부인인 조씨와 아들 박성갑 (게이스께), 딸 박경자(게이꼬)를 못 잊어한다. 제국의 시대를 그리워하던 다쯔 오는 아들 게이조오를 시켜 한국의 가족들을 찾아나서게 했다. 이 작품은 게이 조오가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한 가족이 파문에 휩싸이는 상황을 그려냈다. 『역 려』는 한일 관계를 가족의 이야기와 겹쳐낸 ‘제유적 서사기법’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식민지 조선을 수탈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또 한, 1965년 한일협정 이후 변화해야 할 한일 관계를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제 시했다. 작가는 작중인물인 박경자를 통해 국가적 관점이 아닌 개인의 주체적 관점에서 한일 관계를 재정립하자고 제안했다. 『역려』는 가족서사에서 간첩서사로 급격히 바뀌는 서사 전개 양상을 띤다. 그 전환점에는 ‘<한양>지 필화사건’이 자리하고 있다. 이호철은 출옥 이후 『역 려』의 연재를 재개하면서, 한일 관계에 스며 있는 남북 관계의 복잡한 양상을 서사에 새롭게 포함시켰다. ‘악의 형상’으로서 ‘간첩서사’는 공포, 위협, 불온성 의 분위기를 확산시킨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는 ‘간첩’ ‘북괴 공작원’이라는 단 어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문학적 방식으로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조작 사건’ 에 대응했다. 이는 권력의 ‘악(간첩) 만들기’ 폭력에 대한 문학적 저항으로 의미 화할 수 있다. 『역려』의 ‘간첩서사’는 체제 내적 봉합으로 귀결되었다고 비판할 수 있다. 하 지만, 이호철은 남북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우회하면서, 소극적이나 국가폭력 에 대해 문학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한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일제 강점기 역사경험’을 적극적으로 환기했다. 이 작품은 1970년대 ‘악’의 형상화 와 관련해 문학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영어초록

    It was January 14 1974 when Yi Ho-cheol, while writing the novel 『Yeoknye』 (lit. Troubled Travel) which was serialized in Hangukmunhak Journal, was detained as a result of the so-called Literati Spy Ring Incident. In connection with the incident known as the Hanyang Penning Woe Incident in Korean literary history, he served 10 months in prison. On being released, Yi Ho-cheol resumed serializing his novel from the February 1975 issue, and eventually completed his novel. 『Yeoknye』is a problem work that describes Korea-Japan relations in the 1970s. The Izumi family, who stayed in Kore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rule, returned home to Japan after its defeat in World War II. The family head, Izumi Tatsuo, missed his second wife Jo, his son Park Seong-gap (Keiske), and his daughter Park Gyeongja (Geiko) very much. Tatsuo, who missed the Imperial Era, sent his son Geijoo to Korea to search for his family. The novel describes Geijoo visit to Korea and the turmoil caused for his family. 『Yeoknye』used the synecdoche narration technique alongside a familial story to describe Korea-Japan relations. It criticizes the Japanese exploitation of Jose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rule of Korea. It also presents the new point of view that young people had regarding the post-1965 Korea-Japan Agreement situation. The author proposes a reestablishment of Korea-Japan relations, from an individual instead of a national viewpoint, through the character Park Gyeong-ja. 『Yeoknye』rapidly changed from a family epic to a spy epic. At the center of that turning point was the ‘Hanyang Penning Woe Incident. After being freed from prison, Yi Ho-cheol resumed serializing 『Yeoknye』and introduced the complicated South-North situation that had permeated into Korea-Japan relations. The Spy Epic , a symbol of evil, spread an atmosphere of terror, threat, and rebellion. The author did not use words such as “spy” and “North Korean spies” in his work in response to the spy manipulation incident engineered by the government’s violence through literary methods. This was meant as literary resistance against the violence of the power manipulating evil (spy). The Spy Epic in『Yeoknye』 is criticized for conclusively meeting the internal regime’s requirements. However, Yi Ho-cheol eschewed South-North ideological confrontations, and resisted the national violence literary , albeit passively. In addition to newly reestablishing Korea-Japan relations, he positively reminded people of the historical experience of Japanese colonial rule in Korea. From a statics and dynamics point of view, this work is worth grabbing our attention in terms of literary history in relation to the symbolization of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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