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모리악의 작품 속 바로크적 성격 (The Baroque Character in the Works of François Mauriac)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세계문학비교학회
· 수록지 정보 : 세계문학비교연구 / 77호 / 193 ~ 224페이지
· 저자명 : 김모세

초록

바로크 사조는 그 시기나 특징에 있어서 매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 하다. 형태가 고르지 못한 원석 상태의 진주를 의미하는 그 어원에서 볼 수 있듯이 바로크 는 조화로운 이성이나 균형잡히고 논리적인 이성 등에 어긋나는 불규칙함을 특징으로 한다.
우리는 본 논문에서 보편적이고 넓은 의미에서의 바로크적 요소를 프랑수아 모리악의 작품에 대입해 보았다.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독교 계열의 작가인 프랑수아 모리악 은 흔히 전통적 심리 소설의 대가이자, 보수적 종교성을 특징으로 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 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모리악의 문학 세계가 조화와 규칙, 질서 등을 중시하는 고전 주의적 특징으로 점철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모리악이 남긴 작 품들은 이러한 특징들과는 거리가 멀다. 모리악의 작품은 빛과 어두움, 은총과 죄악,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주인과 노예, 과시와 무력함이 혼재하는 바로크의 세계라고 할 수 있 다. 모리악의 작품에는 원죄의 굴레 아래에 있는 유한한 피조물의 결핍과 무력감 속에서 고통받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들은 집단의 규칙이나 보편성에서 벗어난 단독적이 고 반항적인 자들로 그려지며, 나아가 그것을 위협하는 괴물과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그 들은 정념에 사로잡혀 있으면서 동시에 이성을 통해 스스로를 정죄하는 분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 그들은 신 앞에 홀로 선 단독자로서의 내적 갈등을 감내한다. 그들은 생의 행복과 죽음이라는 필멸성 사이를 오고 가며, 뜨거움과 차가움,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양가적 인간이다.
어두움에서 빛으로, 죄악에서 은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의 변증법적 전환을 추구하 는 모리악의 문학 세계는 바로크적 인물의 다양한 특징들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인물들의 이러한 바로크적 특징은 이러한 전환, 즉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의 비약을 가능하게 하 는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영어초록

The Baroque movement is well-known for showing a very broad spectrum in its period and characteristics. As can be seen from its etymology, which means a pearl in the state of a rough stone, Baroque is characterized by irregularities that go against harmonious reason or balanced and logical reason.
In this paper, we try to find a new horizon of research by substituting Baroque elements in a universal and broad sense to the works of François Mauriac. François Mauriac is often known as a master of traditional psychological novels and a writer characterized by conservative religiosity. For this reason, many people think that Mauriac’s literary world is generally characterized by classicism emphasizing harmony, rules, order and so on. However, the works written by Mauriac are actually far from these characteristics. Mauriac’s work can be said to be a Baroque world where light and darkness, grace and sin, life and death, happiness and sorrow, master and slave, ostentation and powerlessness coexist. In Mauriac’s works, characters who suffer from the lack and helplessness of finite creatures under the fetters of original sin often appear. They are portrayed as independent and rebellious people who deviate from order, rules, groups, and universality. They show a divisive appearance in which they are captivated by sentiments and at the same time condemn themselves through reason. Sometimes they endure inner conflicts as independent ones standing alone before God. They are ambivalent human beings who alternate between the happiness of life(Carpe diem) and the mortality of death(Memento mori), where hot and cold, positive and negative coexist.
Mauriac’s literary world which pursues a dialectical transition from darkness to light, from sin to grace, and from death to life shows the details of the various characteristics of the Baroque character. These Baroque characteristics of the characters are also essential elements that enable the transition, that is, a leap from low to high.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