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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에 나타난 감정과 언어의 관련 양상 (A related aspect of feelings and language in Baekseok'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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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03 최종저작일 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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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에 나타난 감정과 언어의 관련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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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시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시학연구 / 31호 / 35 ~ 60페이지
    · 저자명 : 소래섭

    초록

    이 글은 백석 시에 나타난 언어적 특성과 감정의 관련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백석 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감정 중의 하나는 슬픔이다. 그의 시에 나타난 슬픔은 근대 예술가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멜랑콜리’라는 감정과 동일한 속성을 갖고 있다. 슬픔은 한 개인의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근대라는 시대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감정으로 제시된다. 유년기 체험, 과거의 역사, 원초적 공간 등 영원히 회복될 수 없는 대상들이 슬픔을 유발한다. 달리 말하면 슬픔을 통해 백석은 그러한 대상들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잃어버린 토속어에 대한 집착, 마치 주술처럼 상실된 대상들을 불러내려는 듯 이어지는 병렬과 열거의 기법 등은 그의 시에 깔려 있는 슬픔의 감정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백석 시에서 슬픔은 근대의 우울증적 주체가 그러한 것처럼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파편들을 끊임없이 섭취하고 내면화하는 동력이 된다. 그의 시는 사라져버린 총체성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파편들을 탐색하고 수집한다. 그의 탐색은 시간적 차원과 공간적 차원 모두에 걸쳐 이루어지며, 이 글에서는 그러한 탐색에 나서는 주체를 ‘수집가’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수집가’는 전통적 질서가 붕괴된 당대의 현실에 저항하면서 과거의 사물들을 수집한다. 백석은 마치 골동품을 수집하는 것처럼 계속되는 유랑을 통해 그가 내면화하고자 하는 가치를 담고 있는 사물들의 목록을 축적한다. 백석 시의 언어적 특성으로 거론되어온 토속어에 대한 집착, 풍물 묘사, 대구와 반복의 기법 등은 수집가의 언어가 지닌 특성 중 하나라고 이해할 수 있다.
    대상과의 미메시스를 시도하는 근대의 우울증적 주체는 객체의 혼융을 야기함으로써 자기분열의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백석 시의 주체는 타자와의 미메시스를 통해 동일성에 집착하는 근대적 주체를 극복하면서도 자기분열이라는 극단적 광기로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다. 「선우사」를 비롯해 음식을 다룬 일련의 시편들을 살펴보면, 그의 시에 나타난 주체는 대상과의 미메시스를 시도하면서 대상과 유사해지려고 하지만, 완벽하게 대상으로 환원되지는 않는다. 이는 언어를 미메시스적 태도의 최고 단계로 보고 미메시스가 주체와 대상의 상호보완을 통한 자아의 성장, 즉 자아의 '탈마법화‘라는 기능을 발휘한다고 지적한 벤야민의 언급을 상기시킨다. 미메시스적 태도의 최고 단계에 도달한 언어처럼, 백석의 시는 주체가 자신과 세계의 의미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과정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다.

    영어초록

    Study regarding a language of Baekseok's poetry has been proceeded around some items which there is what was already presented in early study. The item was just attachment regarding dialect, antithesis and numeration, scenery description and narrative poem. That kind of characteristics are related with feelings to be given in Baekseok's poetry, and I will look into an aspect in this paper.
    It is mainly emotional sorrow being given in Baekseok's poetry. The sorrow has property same as feelings called 'melancholy' which appears typically from modern artists. Sorrow is presented by feelings controlled by the modern whole not being personal feelings. A babyhood experience, past history, the objects which cannot be recovered eternally such as a basic space cause feelings of sorrow. Baekseok met that kind of objects through feelings of sorrow. Feelings of sorrow is related to an attachment regarding a dialect, technique department of numeration.
    In Baekseok's poetry sorrow is electric power that constantly takes in the broken piece of the world as the modern melancholy subject is so. His poetry searches for the broken piece remaining by trace of the whole which has disappeared. I will explain the subject to step forward to that kind of search to concept called 'collector' in this paper. A collector collects historic things while opposing it to the contemporary actuality that traditional order was collapsed in. Baekseok accumulates a list of things putting the value that he will internalize through rove. Techniques of an attachment regarding a dialect, a scenery description, numeration and a repetition etc. can understand it one during the characteristics that a language of a collector carried.
    An aspect of the mimesis which appeared in Baekseok's poetry is the element that the subject and the modern melancholy subject which appeared in his city are discriminated. Be caused by a confusion of the object, and the modern melancholy subject attempting mimesis with the object is embracing a risk of schizophrenia. But the subject in Baekseok's poetry overcomes the modern subject to adhere to identity through mimesis, does not reach to schizophrenia. The subject which appeared in his poetry will be similar to the object while attempting mimesis with the object. However, It is not reduced to the object. Like the languages that reached at the highest step of mimesis attitude, Baekseok's poetry has put the process that the gauge that the subject recognizes meaning of oneself and the world.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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