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만일본인 작가의 ‘귀환’과 ‘고향상실’ －아키하라 가쓰지의 『커다란 느릅나무－지린의 동란·어떤 기억』(1979)을 중심으로－ (Repatriation” and “Loss of Hometown” of the Japanese in Manchuria －Depicted in Katuji Akihara’s The Big Elm Tree-A Certain Memory from the War in Manchuria (1979)－)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서강인문논총 / 42호 / 456 ~ 483페이지
· 저자명 : 안지나

초록

아키하라 가쓰지(秋原勝二)는 1930년대 만주에서 ‘일본(인)’을 상대화하는 작품을 발표한 재만일본인 작가이다. 그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장편 소설인 『커다란 느릅나무－지린의 동란․어떤 기억(楡の大樹－吉林の動亂․ある記錄)』(1979)은 ‘만주 일본인’들이 일본의 패전과 함께 붕괴하는 만주국 체제 속에서 ‘식민자’이자 ‘패전국민’으로서 식민지배의 책임을 추궁당하는 고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가 주장한 ‘만주 일본인’이라는 자아는 식민지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분열과 괴리를 겪으면서 일본 내부로 ‘귀환’하려 하지만, 소설에서 그 ‘귀환’은 결국 실패하기 때문이다. 이는 재만일본인들이, 만주에서도 일본 내부에서도 ‘고향’을 상실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초록

Katuji Akihara was a Japanese writer residing in Manchuria in the 30’s, who published works describing the life of the Japanese people living there. His novel The Big Elm Tree－A Certain Memory from the War in Manchuria (1979), which was based on his own experiences, narrates the difficulties the Japanese residents had to undergo in the crumbling Manchukuo because of the criticism targeted on them as the “colonizers” and at the same time the people of the “defeated country.” Their hardship stems from the fact that the self of the “Japanese in Machuria” suffers from dissociation and disintegration in the course of the breakup of the colony and from the eventual failure of their subsequent efforts to return to Japan. This symbolizes the loss of hometown not only in Manchuria but also in Japa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