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타자를 드러내는 실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심리지원 및 상담에 관한 연구 (On Disclosive Practice for Concrete Alterity: A Study of Psychological Support and Counseling with the Victim of Digital Sex Crim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기독교상담학회지 / 31권 / 4호 / 69 ~ 102페이지
· 저자명 : 권수영, 장석연, 김희선

초록

최근 세간의 공분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n번방 사건은 그간 20년 넘게 은밀하게 지속되어온 국내 디지털 성범죄 사건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2019년 서울특별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피해자를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는 과제를 발주했다. 이 사업에 선정되어 과제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먼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바탕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상담기법들을 탐구했다. 서울시가 출간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상담 매뉴얼’을 위해 연구자들은 정서중심치료(EFT), 인지처리치료(CPT), 그리고 여성주의 상담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10회기 상담모형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상담모형의 설계과정과 세부 내용을 소개하고, 사업 종료 후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목회신학적 성찰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폭력에 대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북미의 여성주의 목회신학에 천착하여, ‘일반적인’ 타자를 철학적으로 논의하는 수준을 넘어서, 초연결 디지털 한국 사회에서 숨겨져 있는 약자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구체적인 타자로 드러내는(disclosive) 실천’을 기독(목회)상담 전문가들의 신학적인 틀로 제시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In 2019, the City of Seoul launched a project to provide psychological and emotional support to victims as part of its 'Digital Sex Crime Victims Support Project.' Researchers selected for the project participated to explore counseling modules that are best suited to those affected based on a systematic understanding of digital sexual violence. To support digital sexual crimes victims, this study introduced the counseling model incorporating Emotion Focused Therapy (EFT), Cognitive Processing Therapy (CPT), and feminist counseling. In addition, this study conducted pastoral theological reflection based on the results achieved after the project was completed. This study goes beyond the philosophical discussion of 'general' alterity. Based on the feminist pastoral theology in North America, which has continuously studied the subject of violence, this study presents a 'disclosive' practice of victims of digital sex crimes, which is hidden in hyper-connected digital Korean society, as a theological framework of pastoral counseling professional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