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자료 <靜窩記夢>의 작자와 우의적 성격 (A Study on the Author and the Allegorical Character of Jeongwakimong(靜窩記夢))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 수록지 정보 : 고소설연구 / 24호 / 321 ~ 361페이지
· 저자명 : 김정녀

초록

본고는 신 자료인 趙錫喆(1724～1799)의 <靜窩記夢>에 관한 연구로, 작자와 작품의 우의적 성격 등을 밝히고자 논의되었다. <정와기몽>은 ‘記夢’이란 題名으로 문집에 실려 있지만 ‘夢遊錄’ 유형의 전통적 서사 전개 방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작자 조석철은 퇴계의 학맥을 이은 淸臺 權相一의 문인으로, 1753년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學規가 문란함을 한탄하여 벼슬길을 단념하고 고향인 尙州에서 朱子學에 전념하는 한편 강학과 후진 양성에 힘쓴 유학자이다.
<정와기몽>은 몽유자인 ‘余’가 꿈에 한 老先生을 만나, 그로부터 만물의 이치, 存養修身의 방법, 학문의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뒤 꿈에서 깨어난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창작시기인 1754년에 작자가 도산서원을 방문하였다는 점, 『退溪先生言行錄』에 수록된 퇴계의 언술과 작중인물 노선생의 언술이 일치한다는 점 등을 통해 노선생이 바로 조선 주자학의 집대성자인 퇴계 이황임을 밝혔다. 작자는 상주 지역 내에서의 자신의 입지와 학문적 기반 강화를 위해 퇴계와의 학문적 연원을 더욱 두터이 하고자 하는 의도를 작품에 우의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investigates the author Jo Seok-Chul(趙錫喆, 1724～1799) and the allegorical character of Jeongwakimong(靜窩記夢). This work is collected on his anthology as the title of Kimong(記夢).
Jo Seok-Chul was a disciple of Kweon Sang-Il(權相一), who passed Samasi(司馬試), the state examination in 1753. But he gave up the success as a officer, deploring a breach of official discipline in Seongkyunkwan(成均館) and concentrated his whole mind on the study of the doctrines of Chutz(朱子) and the training of his juniors in Sangju(尙州), his native place.
The contents of Jeongwakimong(靜窩記夢) is as follows. 'I', a dreamer, met an old master in some place. And after taking lessons in the principle of all things, the method of moral preservation and training, and the process of learning from the old master, 'I' was awakened from a dream.
I established the identity of the old master, who was Yi, Hwang(李滉), basing my inference on the facts that Jo Seok-Chul visited Dosanseowon(陶山書院) in 1754 and the teachings of the old master accorded with that of Yi Hwang written on Toegyeseonsaengeonhaengrok(退溪先生言行錄). Jo Seok-Chul writed this work to consolidate his scientific position in Sangju and stress the school ties with Yi, Hwa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