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종교의 개벽사상과 공공성(公共性) (Gaebyeok Thought and Publicness in New Korean Religio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종교문화비평학회
· 수록지 정보 : 종교문화비평 / 26권 / 26호 / 116 ~ 149페이지
· 저자명 : 박광수

초록

인류공동체가 전지구적 사회 소통(social network)을 추구하는 문명사회를 지향하면서 종교와 철학분야에서 세계보편윤리와 공공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공공성의 가치와 공공윤리는 나와 더불어 타자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가치이며 실천윤리이다.
역사적으로 공공성에 대한 개념과 인식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리 적용되어 왔다.
‘공(公)’은 개인의 사적(私的)인 영역을 넘어선 사회집단, 씨족, 종족, 민족, 국가 등 공적영역을 의미한다. 과거 군주시대에는 군왕이 공적 영역을 대표하기도 하였지만, 현대 사회의 공적 영역은 국가와 민족 단위에서 지구촌 전체와 세계 시민사회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공(共)’은 개인과 개인뿐만 아니라 개인과 집단, 개인과 국가, 개인과 세계와의 관계성 속에서, 다양한 구성원들 상호 간에 어떻게 서로 공존하며 소통할 것인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신종교의 대표적인 핵심사상은 개벽사상이다. 한국 신종교의 개벽사상에 나타난 공공성에 대한 논의는 한국의 정신문화적 가치와 세계 보편적 가치를 제공하는 작업이며, 인류사회의 공공성(公共性)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에서 개벽사상에 나타난 공공성의 핵심주제는 자아에 대한 주체의식과 타자인식, 민족주체성과 세계인식, 개벽사상과 사회혁신, 상생의 철학과 실천윤리 등 인류사회가 추구하는 사회적 정의와 상생의 평화를 구축하는 세계 보편적 가치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한국 신종교는 한민족의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역할을 도출하면서도 일례의 일본침략과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를 넘어 아픔을 준 타자/타민족 까지도 포용하여 후천개벽의 평화문명을 지향하는 공공성의 보편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영어초록

As the human community is becoming more civilized and movingtowards an active global and social network, universal ethics and publicnessare coming to the fore in the fields of religions and philosophies. Publicnessand public ethics are considered practical values and ethics in establishing therelationship between ‘me’ and ‘others’.
Historically, the concept and perception of publicness was applieddifferently according to the time and region. ‘Public(公)’ indicates the publicarea of social groups beyond the area of private individuals such as clans,tribes, nations, and countries. The public sector that was represented by theruler in the monarchy era extended from the country level to the entire civilsociety in the present time. On the other hand, ‘togetherness(共)’ is relatedwith how to co-exist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in relation toindividuals, communities, nations, and the world.
The core idea of new Korean religions is gaebyeok thought, whichliterally means the Great Opening of a new cosmic era. Discourse aboutpublicness in gaebyeok thought is to provide a spiritual and universal value ofKorean religious culture, and to contribute to the public wellness of humansociety.
In this essay, I discuss the issues of the publicness of gaebyeok with itskey subjects such as the recognition of self-identity in relation to others, the awareness of national identity in relation to the world, the thought of gaebyeok in relation to social reformation as well as co-existence philosophy and practical ethics. One of the significances of new religions in Korea is that they show the universal values of publicness by overcoming historical sufferings, such as Japanese imperialism, in order to construct a peaceful civilization in the post-gaebyeok er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