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欽시조의 連作性 考察 (Analysis of Shin Heum's Sijo as Yeonjak Sijo(Sequence Sijo))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시가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시가연구 / 17호 / 279 ~ 314페이지
· 저자명 : 정소연

초록

본고는 상촌 신흠의 시조 30수가 연작시조로 지어진 것으로 보고, 그렇게 볼 수 있는 근거들을 내용과 문체의 측면에서 구성원리를 발견하고 일련의 유기적 구조를 취하고 있음을 논증하고 있다. 신흠은 방축되어 있는 동안 시름을 풀기 위해 시조를 지었다고 했는데, 그 시름은 첫째, 잘못이 없는데도 방축과 유배에 이르게 되었다는 자기인식과 小人이 득세하고 君子가 재앙을 당하는 不義한 현실과 역사에 대한 것이고, 둘째, 돌아가신 선조, 같은 처지로 영락하여 흩어진 벗들, 그리고 유한한 인생으로서 겪는 死別이 주는 슬픔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시름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시조3에서 시조9까지(<단락2>)와 시조 16에서 시조21까지(<단락4>)는 각각 한 단락으로서의 결집성을 지녀 묶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시름에 대한 극복을 유가와 도가의 회통이라 할 수 있는 象數易學的 世界觀에서 찾고 운명과 數로 받아들여 해소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시조10에서 15까지(<단락3>)과 시조22에서 시조28까지(<단락5>)가 각각 하나의 단락으로 묶인다. 그리고 시조1에서 시조2는 序詞(<단락1>), 시조29에서 시조30은 結詞(<단락6>)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문체적으로도 연작시조의 구조를 유지하게 하는 장치들을 살펴보았는데, 단락2에서는 대조적 방식을, 단락4에서는 화자를 여성으로 일관되게 설정하고 있는 점이 단락내의 작품들을 묶어줄 수 있는 공통점이다. 또한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핵심어가 각 단락의 첫수와 끝수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단락2-‘대나무’, 단락4-‘이별’, 단락3과 단락5-‘閑暇’) 각 단락의 결속력을 높여주며 또 이질적인 단락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序詞(2수)+주자학적 세계관(7수, 시름1)+상수역학적 세계관(6수, 시름해소1)+주자학적 세계관(6수, 시름2)+상수역학적 세계관(7수, 시름해소2)+結詞(2수)의 구성으로 볼 때에 두 세계관의 교직과 순환을 통해 전체 작품이 시름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짜여져 있다고 하겠다.

영어초록

The thesis sees Shin Heum’s Sijo as a chain of works, namely 'Yeonjak Sijo (sequence Sijo)' and studied the grounds which are the possibility of trying to be like that it reveals from organic relationship in the side of contents and literary style.
First, he suffered from the unjust situation should be a criminal though there was not a mistake. So this consists of <part2>. Second, he must endure the sorrow separating from the loving people, especially by death. This is made up of <part4>. To understood these troubles he searched a new view of the world, which is the science of divinatory view of the world(象數易學的 世界觀) gained from the Book of Changes etc. In connection with this two anxiety, as to the lyrical self, we can analyze like this, prologue(2works)+metaphysical view of the world①(7works, trouble1)+ divinatory view of the world①(6works, dispelling1)+metaphysical view of the world②(6works, trouble2)+divinatory view of the world②(7works, dispelling2)+epilogue(2works).
In the side of literal styles, we can find the grounds of the organic system from the usage of the same words. In the part of metaphysical view of the world①, the word 'bamboo' symbol of faithfulness is used both Sijo3 and Sijo9, which are the first Sijo and the last Sijo of the part. And the way of contrast is commonly used. In the part of metaphysical view of the world②, all lyrical selves are woman separated from the lover. And the word 'parting' is used both Sijo16 and Sijo21, which are the first Sijo and the last Sijo of the part. By the word 'parting', the 6 works can be joined in the one view of the world. In the part of divinatory view of the world①and ②, commonly the word 'free' is used both Sijo14 and Sijo22, so they plat an important role to connect the two part(divinatory view of the world①and ②) although interruption of the part of metaphysical view of the world② between the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