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 장언식의 『정사론(正射論)』에 내재된 도학적 수행구조에 대한 연구 (In Chungkyo Jangunsik's Jungsaron A Study on the Neo-Confucian Performance Syste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유교학회
· 수록지 정보 : 유교사상문화연구 / 98호 / 97 ~ 125페이지
· 저자명 : 박근

초록

16세기의 송당과 일재의 도학의 전승구조에서는 송당은 일재에게 도학을 전승하기 위한 방편으로 「백록동규해」라는 텍스트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활쏘기의 심의와 도학의 심의를 일치시켜 당시 명궁이었던 일재에게 성리의 자득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전까지는 활쏘기가 도학 전승의 보조적 수단이었다면 「백록동규해」를 통해 활쏘기가 도학전승의 주된 텍스트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이후 1872년에 무인인 청교 장언식에 의해 저술된 『정사론』이 발굴되면서 활쏘기를 통한 도학의 전승이 19세기 까지 지속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정사론』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활쏘기 교본이라는 점과 무인에 의해 집필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시까지 무인들에게 구전되어 오던 활쏘기의 체계를 문자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활쏘기의 생생한 체계와 활쏘기를 통해 독자적으로 진화한 도학적 체계 또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정사론』은 정(精)이라는 새로운 도학적 개념을 등장시키고 있으며, 일자육도법과 십심십정법 등의 도학적 수행체계를 구비하고 있다. 특히 활쏘기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활연관통의 경지를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소학』을 통해 활연관통에 도달하게 된다는 기존 도학파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나라는 문을 통한 도학의 수행구조와 함께 무에 있어서도 도학의 수행구조가 병행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초록

In the transmission structure of Songdang and Iljea's Neo-Confucianism in the 16th century, Songdang used 「Beakrokdonggyuhea」 as a text as a means to pass on Neo-Confucianism to Iljea. This was to induce Iljea, who was a noun player in archery at the time, to learn Neo-Confucianism by matching the deliberation of archery with that of Neo-Confucianism. Previously, if archery was an auxiliary means of transmitting Neo-Confucianism, archery became the main text of the Neo-Confucianism transmission through 「Beakrokdonggyuhea」. In 1872, when the 『Jungsaron』, written by a soldier, Chungkyo Jangunsik, was discovered, it was confirmed that the transmission of Neo-Confucianism through archery continued. The value of the 『Jungsaron』 is that it is the first and only archery text in Korea and that it was written by a soldier. Since this was a literalization of the system of archery that had been handed down to soldiers until that time, it was possible to confirm the vivid system of Korean archery and the independently evolved Neo-Confucianism system. 『Jungsaron』 introduces a new concept of Neo-Confucianism called Jung(精) and has a Neo-Confucianism performance system such as Sipsimsibjung. In particular, the researcher is very surprised by the fact that it presents the level of Hwalyungwantong reached through archery step by step. This is in line with the existing school of Neo-Confucianism that reaches Hwalyungwantong through 『Sohak』, meaning that it has a more advanced aspect in reaching Hwalyungwantong in particular. As a result, it can be confirmed that in Korea, the performance structure of Neo-Confucianism through literature and martial ar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