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下生 李學逵의 園藝詩 硏究 (A Study on Wonyeashi of Nakhasaeng Lee Hak-Gyu)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문화 / 61호 / 223 ~ 250페이지
· 저자명 : 김효정

초록

18세기 조선후기 사회는 상업과 유통의 발달로 도시를 중심으로 한 경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도시에 경제적 기반을 둔 경화세족들은 성리학만을 고수하던 이전의 일원적인 문화 향유에서 벗어나 다원적인 문화를 향유하였다. 18세기 후반 서울의 문인계층에 불었던 원예 취미 열풍은 이러한 문화 현상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洛下生 李學逵(1776~1835)도 이러한 시대적 경향을 향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園林과 花木을 소재로 다수의 원예시를 남겼다. 이학규의 원예시는 같은 시기에 활동하였던 丁若鏞이나 後四家의 화훼 관련 시와는 다르게 개인의 내면정서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시 창작의 가장 중요한 동력을 감정의 진솔한 표출이라고 생각했던 이학규의 시문학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학규의 원예시에 표출된 내면정서는 감상의 즐거움을 통한 自慰, 고단한 현실에 대한 自歎, 지인과 함께하는 興趣의 發現 등으로 나타난다. 이학규는 원예시를 창작함에 있어 仙界와 관련된 시어나 고사를 차용하여 낭만성을 강조하였고, 청각적 이미지인 다양한 종류의 새소리를 배치하여 활용함으로써 詩想의 정교함을 더하였다.

영어초록

Due to the development of commerce and distribution, urban economic activities increased in the late Joseon (朝鮮). Kyeonghwa Sejok (京華世族: urban noble family) based on urban economic base enjoyed pluralistic culture away from previous unitary enjoyment of culture sticking only to Neo-Confucianism (性理學). It can be said that the plants art boom among the literati in Seoul in the late eighteenth century was a kind of such cultural phenomena.
It seems that Nakhasaeng Lee Hak-gyu (洛下生 李學逵: 1776-1835) also enjoyed this tendency of the times. He left many Wonyeashi (園藝詩, plants art poetry) in the motif of flowering trees and gardens. Contrary to poetry related to flowering plants by Jeong Yak-yong (丁若鏞) or the Big Four Confucianists (後四家) contemporary with Lee Hak-gyu, he actively represented individual inner emotions. It can be said that this originated from his poetic and literary perspective that honest expression of emotions was the most important motive in poetry creation.
The inner feelings expressed in Wonyeashi of Lee Hak-gyu appear in the form of self-comfort (自慰) through pleasure of appreciation, self-distress (自歎) of harsh reality, and expression of excitement with acquaintances. Lee Hak-gyu emphasized romance by borrowing poetic diction or Chinese idiomatic expressions related to the fairyland (仙界) in the creation of Wonyeashi and added sophistication of poetic concept using various kinds of birdcalls as an auditory imag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