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문 시에 나타난 이미지의 실험 양상 (The Experimental Aspects of Images in Kim Jong-moon’s Poet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시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시학연구 / 59호 / 85 ~ 111페이지
· 저자명 : 이기주

초록

본 연구는 김종문의 실험적 시세계를 조망하고자 하였다. 특히 전쟁의 영향이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그의 초기시로부터 이미지의 실험 양상을 통해 그가 지향하고 구현하고자 했던 이미지를 규명하였다. 1950년대 초기 김종문 시는 주로 전쟁의 참상과 불안의 정서를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이었다. 이때 김종문은 이미지를 조형함뿐만 아니라 이미지들을 충돌시킴으로써 불안의 정서를 극대화시키고 독자의 지적인 반응을 꾀했다. 이를 통해 전쟁의 폭력성에 대한 독자의 반성적 의식을 이끌어내는 것이 『불안한 토요일』에 나타난 이미지의 실험적 효과이다. 반성적 의식은 전쟁의 경험에서 인간의 양심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강신제』에서 김종문은 이전의 파편적 이미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시쓰기로부터 ‘완전성의 이미지’로의 실험을 시작한다. 특히 ‘원(圓)’과 ‘빛’이 표상하는 완전성은 김종문이 꿈꾸던 존재론적 ‘자유’의 세계를 나타낸다. 세계의 영원성과 자연의 순환성을 드러내는 무한한 상상력은 이상적 세계로 묘사되는 ‘둥근 것’에 대한 욕망과 더불어 인간 정신의 자유를 나타낸다. 이는 원초적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강신제』에서는 이처럼 죽음의 현실을 목도한 자가 꿈꾸는 ‘자유’의 관념이 이미지의 융합을 통해 나타난다. 이는 50년대의 치열한 현실에서 비롯된 세계에 대한 긴장이 내면과 실존의 문제로, 다시 우주적 세계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되어가는 과정에서 비롯된 시적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Kim Jong-moon's experimental poetic world. Especially from his early poetry in which the influence of war is intervening, I have identified the image he intended and implemented through the experimental aspect of image. In the early 1950s, Kim Jong-moon mainly portrayed the image of the horrors and anxieties of war. At this time, Kim Jong Moon not only shapes the image but also collides images to maximize the anxiety of the anxiety and the reader's intelligent response. Through this, it is the experimental effect of the image that appeared in ‘An unstable Saturday’ to draw the reader 's reflection consciousness about the violence of the war. The consciousness of reflection plays a role in deriving human conscience from the experience of war. In ‘Gangshinje’, Kim Jong - moon starts experimenting with a combination of previous fragments of images from the poetry to the image of perfection. In particular, the completeness represented by 'circle' and 'light' represents the world of ontological 'freedom' Kim Jong - moon dreams of. The infinite imagination that reveals the eternity of the world and the circularity of nature showed the freedom of human spirit with the desire for 'the round' which is described as the ideal world. It helps to enter the primitive world. In 'Gangshinje', the notion of 'freedom' dreamed by the person who witnessed the reality of death appears through the fusion of images. This can be seen as a poetic experiment resulting from the process of expanding the tension on the world stemming from the fierce reality of the 1950's as a problem of inner and existential, and again a recognition of the cosmic worl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