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시에 나타나는 불교의 의미 (The Meaning of Buddhism in Midang's Poet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비평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비평문학 / 59호 / 149 ~ 169페이지
· 저자명 : 안현심

초록

이 연구에서는 미당 시에 구현되는 불교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불교적 의미를 고찰함에 있어서는 ‘두타행과 유랑의식의 구현’, ‘윤회와 영원의 시적 형상화’, ‘심우도(尋牛圖)와 연꽃의 상징성’으로 유형화하여 살펴보았다.
미당 시의 유랑의식은 불교의 두타행과 동일한 맥락에서 천착할 수 있다. 엄밀한 측면에서 두타행과 유랑의식의 의미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삶의 화두를 얻고 자아를 성찰하기 위해 유랑하는 것은 유리걸식하며 수행 정진하는 두타행과 동일한 맥락을 지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대부분의 작품에서 미당은 해탈을 추구하지 않고 생명으로 거듭나는 윤회를 선택하고 있다. 윤회는 뱀이 제 꼬리를 무는 환의 형식으로 영원을 상징한다. 수행 정진하여 해탈하면 열반에 들 수 있는데 이때의 열반 또한 영원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삼국유사』의 「헌화가」를 소재로 한 「수로부인의 얼굴」은 심우도의 상징적 의미를 구현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연꽃은 우주생식기를 환기하기도 하고, 인간의 마음속에 일고지는 화려장엄을 환기하는데, 시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에서는 연꽃의 화려장엄이, 「이집트의 해님」에서는 ‘해’를 낳는 우주생식기가 구현되고 있다.

영어초록

The objective of the study is to discover how Buddhism is described in Midang's poetry. The dhuta gives shape to the aspect of nomadic consciousness, but the meanings of the dhuta and nomadic consciousness are not completely same. However, the nomadic consciousness toward introspection and solving life's issues is in line with the dhuta which tries to achieve religious purification by begging for alms.
Second, Midang chose samsara instead of pursuing emancipation in almost all of his poems. Like the picture which shows a snake swallowing its tail, samsara means the eternal cycle of birth, death and rebirth. Nirvana reached through asceticism is also mentioned as the symbol of eternity. In his poems, eternity and samsara are easily found.
Third, in Simudo, the shepherd boy beccomes a hermit with miraculous power after finding a sanctuary. “Lady Suro Park's Face” used “Song for a Floral Tribute” in The Heritage of the Three States for writing material and gave body to the symbolic meaning of Simudo. Also the lotus symbolizes the genitals of the universe and magnificence. The former is depicted in “The Sun in Egypt” and the latter in “When Making Songpyeon the Day before Chuseok”.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