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와 시의 리듬 (ChatGPT and the Rhythm of Poet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시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시학연구 / 74호 / 9 ~ 44페이지
· 저자명 : 김남규

초록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ChatGPT의 등장은 새로운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ChatGPT의 출현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여겼던 창의성의 영역을 AI가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제 ChatGPT는 주어진 텍스트에 대한 ‘식별(discriminative)’의 차원을 넘어서 ‘표현(expression)’ 혹은 ‘생성(generative)’의 차원까지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예술을 비롯한 문학의 영역 그리고 글쓰기(작문) 영역에 ChatGPT가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다방면의 고찰과 활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의 ‘창작물’인 시(詩)와 ChatGPT의 ‘생성물’인 시(詩)가 어떻게 다른지, 다르다면 무엇이 다르고 또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를 논의해야 할 지점에 이르렀다. 이는 다시 ‘시란 무엇인가’ 혹은 ‘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시의 존재론을 재구(再構)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ChatGPT를 비롯한 ‘예술하는 기계’ AI의 작품들을 살펴본 결과, 현재로서는 AI가 시행 발화 혹은 통사 구문을 파괴하는 시행 분절(앙장브망)을 실행하지 못하며, 아직까지 시각률을 고려하거나, 의미 강조, 정서 지속, 시상 전환 등의 ‘특정한’ 효과를 의도하는 시행 분절은 시인(인간)의 영역이지만, 아직까지 AI는 통사적 분절과 시행 분절을 일치시키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물론 우리 인간은 이제 곧 AI에게 시행 발화까지 학습(deep learning)시킬 것이고 AI는 불규칙하고 특정 효과를 의도하는 시행 분절을 이제 곧 수행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AI는 시행 발화를 통해 시의 리듬을 온전히 구현하지 못한다.

영어초록

The emergence of ChatGPT, a supergiant AI language model, heralds a new revolution. The emergence of ChatGPT was enough to present both expectations and fears that AI could replace the realm of creativity, which was considered a unique domain of humans. Now, ChatGPT has reached the level of 'expression' or 'generative' beyond the level of 'discriminatory' for a given text(data). Accordingly, various considerations and utilization of ChatGPT are rapidly developing on how much it will affect the field of literature and writing, including art. Now we have reached a point where we have to discuss how the poetry, which is a human 'creation', differs from the poetry, which is a 'product' of Chat GPT, and what is different and how it should be different if it is different. This will again be a work to reconstruct the ontology of poetry, "what is poetry" or "what should poetry be." Accordingly, as a result of examining the works of 'arting machine' AI, including ChatGPT, AI has not yet implemented an implementation segment(Enjambement) that destroys the implementation speech or syntactic syntax, and it is still in the realm of poets(human). Of course, we humans will soon be giving AI deep learning to implement and utterances, and AI will soon perform irregular and enforcement segments intended for certain effects. Currently, AI cannot fully implement the rhythm of poetry through trial and utteranc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