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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스테스 신화의 변용을 통해 본 사르트르의 연극관 (La dramaturgie sartrienne à la lumière de la transfiguration du mythe d'Ore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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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29 최종저작일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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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스테스 신화의 변용을 통해 본 사르트르의 연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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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프랑스어문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프랑스어문교육 / 35호 / 469 ~ 494페이지
    · 저자명 : 지영래

    초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가로서의 자신의 이상향이 “스피노자이면서 스탕달”이라고 언명하면서, 철학작품과 소설작품의 집필에 주로 몰두했던 사르트르에게 있어서 연극작품들은 어찌 보면 그의 수많은 활동 중에서 부차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사실 그가 신문·잡지나 강연을 통해 발표했던 문학비평이나 철학에세이, 심지어 정치평론 등을 비롯한 온갖 글들은 정성스레 열권의 『상황』 시리즈 속에 묶어내었으면서도, 연극에 관한 그의 강연록이나 글은 정작 본인이 아닌 그의 연구자들에 의해 수합되어 따로 출판되었다는 것도 그러한 심증을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사르트르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리고 또한 그가 쓴 작품들 중에서 아직도 꾸준히 수많은 출판부수를 자랑하는 분야는 바로 그의 연극작품들이다.
    1943년 4월 단행본으로 먼저 발표된 '파리떼 Les Mouches'는 사르트르가 공식적으로 극작가로 데뷔한 첫 작품이다. 프랑스인들이 처해 있던 당시의 독일점령기 상황에 맞추어 이미 여러 작가에 의해 작품화된 바 있는 그리스 신화 속 아트레우스 가문의 비극적 이야기를 각색한 '파리떼'는, 사르트르의 연극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샤를 뒬렝Charles Dullin이 연출을 맡아 시테Cité 극장에서 그해 여름 초연되었다. 연극으로서의 '파리떼'는 당시 약 45회의 공연을 치르면서 관객 동원 면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 작품은 사르트르를 파리 지식인 사회에서 유망한 신예 극작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르트르가 이후 약 20년 동안 극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했던 중요한 작품이다.
    '파리떼'의 줄거리는 일명 아트레우스 가문의 전설에서 마지막에 해당하는 오레스테스의 복수의 에피소드이다. 오레스테스 신화 혹은 엘렉트라 신화로 불리는 이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 삼대 비극 작가인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비롯해서, 18-19세기에는 볼테르Voltaire, 크레비용Crébillon, 뒤마Dumas, 르콩트 드 릴Leconte de Lisle 등의 작가들이,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는 사르트르 이전에 이미 호프만스탈Hofmannsthal, 유진 오닐Eugene O'Neil, 장 지로두Jean Giraudoux 등이 여러 번 각색하여 연극작품으로 만들었던 에피소드이다. 진부하다고도 할 수 있을 이러한 소재의 이야기를 사르트르는 왜 또다시 연극으로 만들고 싶었을까? 똑같은 소재로 사르트르는 어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파리떼'의 초판본에 삽입되었던, 일종의 보도자료 성격의 소개글에서 사르트르는 자신의 작품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비극은 숙명Fatalité의 거울이다. 자유의 비극을 쓴다는 것이 나에겐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는데, 그것은 고대극에서의 숙운(宿運;Fatum)이란 것이 뒤집어놓은 자유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레스테스는 죄에 대해서 그리고 그 죄를 넘어서 자유롭다. 그래서 나는 오이디푸스가 자기 운명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자유에 사로잡힌 그를 보여주었다.


    “숙명”과 “자유”라는 대립된 두 개념을 뒤집어 보여주겠다는 이러한 사르트르의 의도는 몇 년 뒤 한 잡지에 실린 글 속에서 다시 한 번 강조되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선호하는 연극관을 그리스 삼대 비극 작가들을 언급하면서 심리연극과 대비시키고 있다.


    위대한 비극, 가령 아이스퀼로스와 소포클레스의 비극, 코르네유의 비극은 인간적 자유를 주된 원동력으로 삼는다. 오이디푸스도 자유롭고, 안티고네와 프로메테우스도 자유롭다. 고대의 드라마에서 확인했다고 생각하는 숙명이란 오로지 자유의 이면일 뿐이다. 정념들 그 자체도 스스로의 함정에 사로잡힌 자유이다.
    심리연극, 가령 에우리피데스의 연극이나 볼테르와 크레비용의 연극은 비극적 형식의 퇴조를 알리고 있다. (...) 모든 것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 몰려드는 상황들이 어김없이 파멸로 이끌어가는 인간은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한다. 인간이 스스로의 잘못으로 추락한 파국 속에만 위대함이 있는 것이다.”

    사르트르가 추구하는 연극은 이른바 “상황극”이다. “만일 인간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유롭고, 또 그 상황 속에서 그 상황에 의해 스스로를 선택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연극에서는 인간적이고 단순한 상황들과 그 상황들 속에서 선택되는 자유들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우리는 사르트르의 '파리떼'가 이미 다른 여러 작가들에 의해 다루어졌던 오레스테스의 신화를 주제로 삼고 있기에,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해 분석해 봄으로써 이러한 사르트르의 연극관을 좀 더 선명하게 부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 논문에서는 우선 오레스테스 신화의 모태가 되는 아트레우스 가문의 이야기의 기본 골격을 살피고, 이 원형적 이야기 형태가 고대 그리스의 세 비극작가에게서 어떻게 문학작품으로 변용되었는지를 살필 것이다. 이어서 사르트르와 동시대의 작가들 중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같은 주제를 다루었던 작가들의 작품, 그 중에서도 시기적으로 '파리떼'의 직전과 직후 작품이 될 지로두와 유르스나르Marguerite Yourcenar의 극작품을 살펴보고, 이들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사르트르만의 연극적 특징이 어디에 있는지를 밝혀보고자 한다.

    영어초록

    Les Mouches, première oeuvre d'une longue série de créations dramaturgiques qui a donné à Sartre une grande célébrité littéraire, est un drame en trois actes qui prend racine à l'intérieur du mythe grec antique d'Oreste pour développer une conception philosophique sartrienne de la liberté. Le mythe d'Oreste qui appartient à la légende des Atrides rallie souvent les aspects de la famille criminelle au cours des siècles, et apparâ̂it sans cesse dans la littérature occidentale. Depuis Eschyle, beaucoup d'auteur ont écrit sur ce thème. Dans cette étude nous avons essayé, pour montrer l'originalité de la dramaturgie de Sartre, de comparer les Mouches avec, d'une part, les Choéphores d'Eschyle, l'Électre de Sophocle, et l'Électre d'Euripide; d'autre part, l'Électre de Jean Giraudoux et Électre ou la chute des masques de Marguerite Yourcenar.
    Cette légende des Atrides avait subi bien des transformations en fonction de la différence de point de vue provenant de l'objectif et des intentions des écrivains. En ce qui concerne les personnages et leurs rôles, l'auteur des Mouches en propose la nouvelle interprétation. Dans les Mouches, pour la première fois depuis Eschyle, Électre s'efface après avoir transmis à son frère la charge de la vengence, et c'est de nouveau Oreste le héros qui accomplit son meurtre comme symbol de la liberté humaine. Quant à Électre, elle représente un personnage hésitant entre Dieu et liberté. En se dérobant sous l'ombre de Dieu, Électre joue un rôle secondaire pour souligner la volonté d'Oreste vers la liberté. La présence réelle sur la scène de Jupiter, Dieu personnifié et caricaturé comme roi des mouches, attire notre attention vers une autre signification de la pièce. En se débattant avec Jupiter sur la question des rapports de l'homme et de Dieu, Oreste choisit de se présenter comme une sorte de Christ qui délivrera tout un peuple entraîné et maintenu dans un état de psychose et de mauvaise conscienc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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