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NER
검증된 파트너 제휴사 자료

비교문학에서 본 독일 문헌학의 현재적 의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를 중심으로 (The current Relevance of German Philology in Comparative Literature - Erich Auerbach und Leo Spitzer)

22 페이지
기타파일
최초등록일 2025.05.29 최종저작일 2014.10
22P 미리보기
비교문학에서 본 독일 문헌학의 현재적 의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를 중심으로
  • 미리보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비교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비교문학 / 64호 / 111 ~ 132페이지
    · 저자명 : 이경진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비교문학과 세계문학론의 관점에서 독일 문헌학이 어떤 현재적 의미를 담지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성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비교문학의 대표적인 건립자로 거론되는 에리히 아우어바흐와 레오 슈피처의 공적을 조명한다. 독일 문헌학은 종종 서양의 비교문학, 특히 미국의 비교문학의 기원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최근에 독일 문헌학은 세계문학과 탈식민주의, ‘문화 연구’를 지향하는 현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보기에 지나치게 정전중심적이고, 유럽중심적인 학문이 아닌가 의심받고 있다. 예컨대 프랑코 모레티는 세계문학 내지는 비교문학의 중점이 ‘근거리 읽기’에서 ‘원거리 읽기’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문헌학의 정전중심적인 ‘근거리 읽기’ 방법론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식민주의의 정립자 중의 한 사람인 에드워드 사이드 같이 문헌학을 변호하는 입장들도 있다. 사이드는 아우어바흐가 유럽중심적인 시각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를 그가 겪었던 망명과 고향 상실의 경험에서 찾고 있다. ‘집으로부터의 거리’가 지식인에게 필수적인 외부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을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교문학의 건립자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 모두 유럽이 아닌 곳에서 망명생활을 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서구 비교문학이 망명과 비유럽에서 기원했다는 대단히 중요한 사실을 시사한다. 한편, 에밀리 앱터는 비교문학이 태어난 장소라 할 수 있는 이스탄불이 외부나 변두리가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국제적이고 세계시민적인 문화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면서 ‘외부자’로 남았던 아우어바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문화 교류의 현장에 뛰어들었던 ‘슈피처’야말로 세계문학적인 비교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고 본다.
    사이드는 서구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적인 태도가 바로 문헌학적 태도였다고 주장하면서 문헌학과 보수적인 민족주의 및 유럽중심주의와의 연계를 인정하면서도 20세기 초 문헌학에서 보편적이면서도 문화상대주의적인 ‘다른’ 전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우어바흐와 슈피처는 모두 민족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고 중시하는 민족주의적 전통에 바탕을 둔 세계시민주의적인 비교문학을 구상하였다. 말년의 아우어바흐는 자신의 시대를 ‘문헌학자들의 적기’로 선언하면서 세계문헌학을 제창한다. 그는 세계문헌학의 고향이 더 이상 민족이 아니라 지구이자 세계라고 주장함으로써 인문주의적이면서 세속적 비평의 이념을 정립한다. 슈피처 역시 ‘먼 것에 대한 사랑’을 문헌학자의 모토로 설정함으로써 문헌학에 내재한 비교문학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그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자문화에 대한 거리 두기, 타문화와의 내적이고 열렬한 씨름 없이는 문헌학이 진정한 문헌학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헌학적 행위의 기초는 바로 말에 대한 사랑이며, 그것은 타자의 텍스트의 살갗에 접촉하는 경험이다. 세계문학의 거시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비교문학 연구자들이 힘들고 더딘 ‘근거리 읽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모레티의 주장은 비교문학의 목적이 담지하는 중요한 윤리성을 놓칠 수 있다. 즉 타자의 언어에 밀착하여 독해하는 경험은 그 타자의 세계관과 상상력을 배우는 중요한 경험이며 세계화 시대에 이 경험은 더욱 절실하게 요청된다. 이런 의미에서 스피박은 문헌학의 근거리 읽기의 장점은 계승하되, 이 근거리 읽기의 대상을 서구 정전이 아니라 세계문학계에서 주변화된 언어와 문학들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텍스트-언어에 묶인 인문주의’의 유산은 앞으로의 비교문학에서 반드시 계승되어야 하는 문헌학의 유산이라 하겠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flect the role of philology in the transnational and postcolonial orientation of comparative literature studies by illuminating two foundational figures of comparative literature, Erich Auerbach and Leo Spitzer. Even if German philology conducted an important role ​​in the origin of western comparative literature, it is now somehow regarded as outdated, conservative, eurocentric, canon-oriented, so it seems to be no longer suitable for the current comparative literature studies. For example, Moretti's provocative proposal that the focus of world literature and comparative literature has to be shifted from the so called close reading to distant reading is understood as an indirect criticism of the philological method.
    However, there are perspectives which advocate the values ​​and relevances of German philology. E. Said points out that the experience of exile allows Auerbach to gain an objective perspective on Europe and to overcome his eurocentric perspective. It is then no coincidence that the two fathers of comparative literature were emigrants. The two German-Jewish Philologists were forced into exiles during the Nazi era, first to Turkey and later to the United States, and they contributed to the establishment of the institute for European language and literature at the first western university in Turkey. From this historical fact, an important insight can be derived: The western comparative literature has its origins in the exile and non-Europe. From this moment, the philology as exilic and transnational humanism can provide a valid model for the comparative literature studies.
    Although the German philology of the 19th century was involved in western Orientalism and nationalism, it has been developed into an universalistic and cultural relativistic humanism. Auerbach introduces a concept of the humanistic and 'secular' Weltphilologie by claiming that the home of the philology is now no longer the nation, but the earth, the world. Spitzer appropriates the "Amor de lonh" as the motto of the philology. According to him, there is no true philology without acknowledgment of the diversity of the world, without confrontation with foreign cultures.
    The foundation of the philological activity lies in the love for words, namely, in the close, intensive reading of foreign text. Moretti's claim seems to be suspicious because it is based on a problematic division between national literature studies and world literature studies. The experience of close reading is even more necessary in our globalizing world, because it provides us with the imagination and the views of the Other, and offers the possibility to contact with the foreign culture intensively. In this sense, G. Spivak proposes the close reading as a postcolonial and transnational practice. This intimate experience of foreign language and literature is the invaluable legacy of philology for the coming comparative literature.

    참고자료

    · 없음
  • 자주묻는질문의 답변을 확인해 주세요

    해피캠퍼스 FAQ 더보기

    꼭 알아주세요

    •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 다른 자료와 70% 이상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 (중복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필요함) 인터넷의 다른 사이트, 연구기관, 학교, 서적 등의 자료를 도용한 경우 자료의 설명과 실제 자료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비교문학”의 다른 논문도 확인해 보세요!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방대한 자료 중에서 선별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목차부터 본문내용까지 자동 생성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캐시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5년 08월 02일 토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6:19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