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대 전반기 정국 변동과 의리론의 추이 (Political situation and the trend of righteousness in the first half of the King Sun-jo Er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연구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연구 / 180호 / 113 ~ 154페이지
· 저자명 : 최성환

초록

본 논문은 순조대 전반기 두 차례의 환국(換局)을 거치면서 정치세력이 재편되는 양상과 그들의 의리론, 정조대와는 달라진 국왕 및 외척의 위상, 그리고 이러한 조건에서 합의된 새로운 의리론의 실체를 밝히고자 하였다.
순조대의 정국은 정조가 구상한 의리론을 순조가 계승하지 못하고, 정순왕후-박준원-김조순 등이 차례로 주도하거나 외척 세도가들이 연합하여 타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왕조체제인 조선에서 외척 세도가들의 연합 정국을 타개할 주체는 국왕이었다. 순조 역시 한때 이러한 시도를 하였으나, 그 노력은 외척 세도가들에 의해 번번이 차단되고 말았다. 순조는 외척 세도가들이 설정한 국시(國是)를 준수하며 왕실 인사들을 두루 배려하는 소극적인 정국 운영에 치중할 뿐, ‘정조의 임오의리’를 실현하거나 혹은 자신의 독자적인 의리론을 제시하며 국정을 주도하지는 못하였다. 이로 인하여 조선정치의 특징인 군∙신공치에 필요한 군∙신 간의 건전한 긴장 관계는 현저히 약화되었다. 순조대 이후 조선의 군주제가 활력을 잃게 된 것은 군주가 더이상 정치 의리를 주도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드러났다.

영어초록

This study investigates the status of political power re-aligned through twice political changes in the first half of the king Sun-jo era, its righteousness theory, and the status of kings and relatives which differ from the king Jeong-jo era.
In the case of the king Sun-jo, he could not succeed to the righteousness argument devised by King Jeong-jo. Instead of that, Jeong-Sun, Park Jun-won and Kim jo-soon worked together to form a compromise to control government. In the dynasty of Joseon, it was the king who would break through the combined state of the maternal relatives. King Sun-jo also made this attempt once, but his efforts were repeatedly blocked by the maternal relatives. King Sun-jo has failed to take lead the political situation because he couldn’t come true the righteousness of King Jeong-jo and couldn’t show his own righteousness.
As a result, the tension between the sovereign and subject, which was the characteristic of Joseon politic, was significantly weakened. Joseon's monarchy has lost its vitality since King Sun-jo era and has appeared to be no longer leading political righteousness.
Key words : king Sun-jo, tang-pyong(蕩平) politics, sedo(勢道) politics, righteousness argument, maternal relativ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