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포용 사이* : 『로스트 케어』와『70세 사망법안, 가결』을 중심으로 (Between the Rebellion and Inclusion: Focusing on Lost Care and 70-year-old death bill, passe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 비교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비교문화연구 / 73권 / 135 ~ 161페이지
· 저자명 : 이승진

초록

2012년과 2013년에 연이어 등장한 가키야 미우(垣谷美雨)의 『70세 사망법안, 가결』과 하마나카 아키(葉真中顕)의 『로스트 케어』가 그리는 세상은 초고령사회가 빚어낸 수많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노령사회를 향한 불온한 욕망이 최근 일본 문화 전반에서 분출하고 있는 현실은, 기형적인 인구 구조와 소득 불균형, 그리고 여기에서 기인하는 세대ㆍ계층 갈등이 이미 심각한 문제로 일본에서 자리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가키야 미우가 『70세 사망법안, 가결』에서 그린 세계는 이러한 현실을 예리하게 포착하면서도 ‘연민’과 ‘희망’이 작동하는 미래를 갈구한다. 일정 나이에 되면 모두가 죽어야 한다는 충격적인 발상이, 작중 인물들의 각성과 이해를 불러오는 도구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작품은 동화적이나 사회 전반에 걸친 ‘공동체’의 복구로 시종일관 나아간다. 반면 하마나카 아키가 『로스트 케어』에서 그린 세계는, ‘선의’와 ‘연민’이 ‘폭력’으로 파급되는 과정을 조명함으로써, 시스템의 결함과 그 개선 불가능성 앞에서 직면할 윤리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영어초록

The world portrayed by Miu Kakiya's 70-year-old death bill, passed, released consecutively in 2012 and 2013, and Aki Hamanaka's Lost Care is riddled with contradictions stemming from a super-aged society. The eruption of such extreme viewpoints in Japanese culture highlights severe issues, including deformed demographic structures, income inequality, and generational along with class conflicts within Japan. The former eerily suggests that everyone should die at 70, leading us into a profound exploration of life's challenges through "inclusion," whereas the latter presents a consistent portrayal of a grim and provocative scenario where the methods of inclusion may in fact be "destructiv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