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物性同論과 燕巖小說 (The distance of Inmulseongdongron(人物性同論) and Yeonam(燕巖)'s nove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 수록지 정보 : 고소설연구 / 25호 / 211 ~ 238페이지
· 저자명 : 허원기

초록

이 논문에서는 人物性同論과 燕巖小說의 관련 양상을 자연관, 인간관, 세계관의 세 측면에서 비교․검토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양자가 각기 사유와 형상의 측면에서 서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첫째, 인물성동론은 인간과 동물의 본성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양자의 근본적 동질성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인간중심주의와 인간우월주의를 거부한다. 이러한 사유는 동물인 범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호질>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는 동물을 대표하는 범과 인간을 대표하는 북곽선생의 만남을 중요사건으로 다루고 있으며, 동물과 인간이 만나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할 수 있는 소설적 설정을 마련하였다. 이와 함께 성현의 학문을 하는 고귀한 북곽선생이 짐승만도 못한 존재로 그려지고 짐승인 범이 오히려 聖君의 형상으로 나타나면서, 인간과 동물을 대등한 존재로 형상화했다.
둘째, 인물성동론은 인간성을 온전히 구현한 聖人과 동물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한 凡人의 근본종자가 서로 다르지 않음을 강조한다. 연암 박지원도 사회적 상황에 의해 외부적으로 형성된 인간의 차별성보다는 인간의 동질성을 강조한다. 연암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회 계층이나 성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이들을 대등하고 동질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상층 양반사대부가 도척의 형상으로 그려지거나, 시정의 인물들이 성인의 품성을 지닌 인물들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셋째, 인물성동론에서는 中華와 夷狄의 세계적 동질성을 강조한다. 연암 박지원도 華夷의 세계 구분이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 가능한 것이며,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금수를 닮은 세상도 성인의 교화가 넘치는 세상이 될 수 있고, 성인의 교화가 넘치는 세상도 순식간에 금수를 닮은 세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호질>은 금수의 세상과 성인의 세상이 심각하게 착종된 모습을 잘 보여주며, <허생전>도 오랑캐인 만주족이 지배하는 청나라를 中華로 보아야 옳은지 夷狄으로 보아야 옳은지를 심각하게 묻고 있다.

영어초록

In this paper, I investigated the distance of Inmulseongdongron(人物性同論) and Yeonam(燕巖)'s novel by the side of a view of nature, a view of human, and a view of the world.
Inmulseongdongron put emphasis on homogeneity of a human and a animal, of a good man and a bad man, and of a civilization world and a barbarian world. Yeonam Bak Ji won(朴趾源) was a person of noron(老論) lakron(洛論), and baptized of Inmulseongdongron. So, In the novel of Bak Ji won, It find out an influence of Inmulseongdongron.
In <Hojil(虎叱)>, It put emphasis on the homogeneity and the equality of a human and a animal, and refuse human-centrism and human-superiorism. And, through <Yedeogseonsaengjeon(穢德先生傳)>,<Majangjeon(馬駔傳)>,<Gwangmunjeon(廣文傳)>,<Usangjeon(虞裳傳)>,<Minongjeon(閔翁傳)>,<Gimsinseonjeon(金神仙傳)>,<Yeokhakdaedojeon(易學大盜傳)>,<Bongsanhakjajeon(鳳山學者傳)>,<Heosaenjeon(許生傳)>, It emphasis on the homogeneity and the equality of a good man and a bad man. And also, In <Hojil(虎叱)> and <Heosaenjeon(許生傳)>, It put emphasis on the homogeneity and the equality of a civilization world and a barbarian worl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