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예의 토대와 확산: 새 발굴자료 『개척』을 중심으로 (The foundation and diffusion of modern literature: focusing on newly discovered material Gaecheo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상허학회
· 수록지 정보 : 상허학보 / 46권 / 239 ~ 275페이지
· 저자명 : 함태영

초록

3․1운동 후 한국 근대문학사는 『창조』, 『백조』, 『폐허』 등 몇몇 동인지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왔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많은 잡지가 발행되었으며, 그 만큼 그 내용도 다양했다. 1920년 2월 인천에서 발행된 잡지 『개척』은 이를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개척』은 인천 내리교회의 엡웟청년회에서 발행한 잡지로, 오천석이 편집과 발행을 책임졌다. 이 잡지는 종교잡지를 표방하고 창간되었지만, 다른 잡지에는 학술잡지로 소개되었는데 실제 내용은 문학잡지이다. 또한 당시 문화의 중심이었던 경성과 도쿄(일본)이 아닌 곳에서 발행된 최초의 잡지로, 최초의 순문학 동인지였던 『창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잡지는 1920년 1월 발행 예정이었으나 검열로 인해 예정보다 두 달 반 늦게 발행되었다. 총 10명의 필자가 25편의 글을 썼는데, 소설과 시, 학술논문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제2호를 내지 못하고 창간호가 곧 종간호가 되어버린 이 잡지는, 3․1운동 후 경성과 도쿄가 아닌 지방에서도 근대문학을 향한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으며, 또한 한국 근대문학이 처한 현실이 여전히 가혹했음을 입증해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literature, ever since the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had been narrated mainly through several coterie magazines, which can be represented by Changjo, Baekjo and Pyehur. During this period, however, various magazines with different contents were published. Gaecheok, published in Incheon on February, 1920, is one of the most invaluable magazines that verifies this. This magazine was issued by the Epworth League of Incheon Naeri Church, where Oh Cheon Seok took charge of editing and publication. Though Gaecheok claims to be a magazine of religion and was introduced as an academic journal in other magazines, its content distinguishes it as a literary magazine. Moreover, as the first magazine to be issues outside then the cultural hub Kyeongseong(Seoul) and Tokyo(Japan), it is intimately related to the first coterie magazine of belletristic literature Changjo. This magazine was issued two months after the original schedule, January 1920, due to tightened censorship. In total, 10 authors contributed to 25 magazine columns, most of them being novels, poems, or academic dissertations. Although there had been no follow-up publications after its first edition, Gaecheok proves that there were active movements concerning modern literature in provinces other than Kyeongseong and Tokyo. Furthermore, it shows the severe reality that the Korean modern literature had then encounter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