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갓집 큰굿의 정서적 기제와 미학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정칩의 큰굿을 예증 삼아－ (The Emotional Mechanism and Aesthetics of Jeju Sagachip Keungut －As an example of the Keungut of Jeongchip in Goseong-ri, Seongsan-eup, Seogwipo Ci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실천민속학회
· 수록지 정보 : 실천민속학 연구 / 42권 / 7 ~ 40페이지
· 저자명 : 김채리

초록

이 글은 제주도 큰굿의 정서적ㆍ미적 가치를 굿판의 신, 심방, 본주 등의 역동적 관계에 입각하여 규명한 것이다. 제주도 큰굿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심방집의 큰굿과 ᄉᆞ가칩의 큰굿이다. 본고에서는 특히 제주도 ᄉᆞ가칩 큰굿을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자료는 2019년 10월에 있었던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ᄉᆞ가칩 정칩의 큰굿이다. 이 ᄉᆞ가칩 큰굿이 지닌 특별한 점이 있다. 요즘에는 ᄉᆞ가칩 굿이라도 본주집이 아닌 심방의 굿당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에 반하여 이 ᄉᆞ가칩 큰굿은 제주도 전통가옥 ᄉᆞ가칩의 본주 및 가족공동체가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본질적 의미를 크게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ᄉᆞ가칩 큰굿에서 다섯 가지의 사례를 들어서 굿이 지니는 미학적 특징과 기제를 점검하여 얻은 결과를 정리한다. 흔히 일상에서는 비교적 만만한 대상을 우습게 느끼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점검하여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주가 된다. 그것은 제주도 굿 맞이의 특색인 것이다. 여기에 모방과 흉내, 미메시스(mimēsis)와 퍼니(funny) 등이 동원된다. 아울러서 울음은 망자의 말을 전달하고 심정적으로 동조하면서 생겨나는 특징이 있다. 심방의 말은 다중적이어서 망자, 본주, 심방 자신의 말을 엮어나가면서 울음을 자아낸다. 신명풀이는 제주도 굿의 가장 고양되는 정서적 합일로 웃음과 눈물, 신명과 열정을 함께 하는 특징을 가진다. 세 가지 요소에 의해서 제주도 굿은 정서적인 기폭제로 작동한다.
모든 굿은 그 자체로 핵심적이긴 하나, ᄉᆞ가칩 큰굿만의 독자적이고 중요한 가치가 있다. ᄉᆞ가칩 큰굿은 실제 전통가옥 구조 속에서 철저하게 본주, 심방, 신이 삼위일체로 진행된다. 이면에 가족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친밀도와 공동참여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감정이 가장 극적으로 표출되는 곳이 바로 ᄉᆞ가칩 굿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굿판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정서적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ᄉᆞ가칩 큰굿의 독자적인 연구는 반드시 필요한 주제이며, 제주도 굿 연구에 대한 인식을 재고할 수 있는 역할과 새로운 의미를 추출할 수 있다고 본다.

영어초록

This paper identifies the emotional and aesthetic value of Jeju Island’s Keungut based on the dynamic relationship between the god of Gutpan, shaman, and a house that commissioned a exorcism. There are two main categories of Jeju Island’s Keungut. They are the Keungut of shaman and the Keungut of Sagachip. In this paper, in particular, we would like to exemplify Jeju Island Sagachip Keungut based on an on-site survey. The data to be dealt with in this study is the Keungutt of the Sagachip mr.jung in Goseong-ri Seongsan-eup Seogwipo-si, in October 2019. There is something special about this Sagachip gut. These days, even Sagachip gut is often held in a ritual hall in shaman, not in the traditional house. On the other hand, it is expected that the essential meaning of the Sagachip gut can be greatly emphasized in that it is a gut centered on the house that commissioned a exorcism and the family community of the traditional house of Jeju Island.
The results obtained by examining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and mechanisms of the gut are summarized by citing five examples from the Jeju Sagachip House Keungut. Laughter is often characterized by looking at low-grade objects as ridiculous, but here, it is mainly to check the human aspect of God to create laughter. It is a characteristic of Jejudo’s Greetinggut. In addition, imitation and mimessis and Funny are mobilized. In addition, crying is characterized by conveying the words of the deceased and sympathizing with them emotionally. The words of the shaman are multiple, causing tears as they weave the dead, the person who commissioned a exorcism, and the shaman’s own words. Sinmyeongpuri is the most elevated emotional unity of Jeju-do Gut and has the characteristics of sharing laughter, tears, excitement and passion. Due to three factors, Jeju Island gut acts as an emotional catalyst.
All gut is core in itself, but it has its own and important value. Sagachip Gut is thoroughly conducted in the trinity of the house that commissioned a exorcism, shaman, and God in the actual traditional house structure. This is because intimacy and joint participation centered on the family community play a major role. Therefore, it can be seen that Sagachip Gutpan is the place where human emotional emotions are expressed most dramatically. In other words, it is judged that their emotional exchanges in Gutpan are very important. Therefore, the independent research of Sagachip Keungut is a must-have topic, and it is believed that the role and new meaning can be extracted to reconsider the perception of Jeju Island’s research.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