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국교화’에 관한 의문 - ‘獨尊’과 ‘國敎’ 개념을 실마리로 삼아서 - (Questions on “Confucianism as State-relig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양명학회
· 수록지 정보 : 양명학 / 31호 / 341 ~ 373페이지
· 저자명 : 이용주

초록

이 논문은 유교 국교화론의 무의식적 전제를 밝히려는 시도이다. 연구자들은 별 의심없이 ‘국교’ 개념을 유교의 성격을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그러나 유교가 국가의 ‘공식종교’였다는 말과 ‘국교’였다는 말은 비슷한 것 같지만 커다란 차이가 있다. ‘국교’ 개념은 무엇보다 종교의 ‘근대성’을 전제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교에 대해 논하는 사람들은 그 개념이 함축하고 있는 ‘근대성’이라는 전제를 고려하지 않았다. 유교가 ‘국교’였음이 당연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국교화’된 유교는 서양에서 기독교가 수행했던 것과 유사한 위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기독교가 지배한 서양의 중세가 암흑시대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유교가 지배하는 중국의 중세는 암흑시대라는 평가를 내리는 경향조차 보인다. 나는 지금까지 유교 국교화론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다가 문득, 전통 중국에서 ‘국교’란 무엇이었을까, 국교인 유교가 어떤 정도로 인민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나아가 유교를 ‘국교’라고 부르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 소박한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 의문을 해소하고 그것을 종교성 문제와 연관하여 검토하는 일은 대단히 큰 작업일 수 있다는 자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논의에서는 ‘유교 국교화’에 대한 몇몇 주요한 논의를 검토하고, 그런 논의가 제기된 배경과 의도를 생각해보는 것에 관심을 한정하는데 만족할 것이다.

영어초록

In this article I will try to disclose unconscious premises which lies in the theses of “Confucianism as State-religion” in Chinese Historiography. Most Historians of intellectual history of China accept and uses the concept ‘State-religion’ to understand the status of Confucianism in China. I agree that Confucianism was an official Religion of medieval China(From Han to Qing Empire). But to say “Confucianism was an official religion of China” and say “Confucianism was the State-religion of China” is similar but different in its nuance. The concept ‘State-religion’ is related to the modernity of religion. Scholars who works on the theses “Confucianism as State-religion” didn’t pay much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 concept ‘State-religion’ was deeply related to the modernity of Western society. They premise that ‘Confucianism (as State-religion)’ had the status which Christianity had in medieval Western society. They even have the tendency to think that medieval China under Confucian ideology was Dark Age as medieval Western society was. Until now on, I didn’t doubt that Confucianism was the State-religion of China. But I suddenly began to ask “What was the State-religion in China like?”, or “How much was Confucianism influential in daily life of common people?” From that moment, I began to have the question “Is it possible to call Confucianism the State-religion of China?” In this article, as a preliminary study, I will content to discuss several topics through the concept ‘State-religion’ and ‘monopoly of Confucianism’ as the clue to understand the proble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