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시에 나타난 탄광촌 삶에 관한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중인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중인문학연구 / 13호 / 215 ~ 236페이지
· 저자명 : 정연수

초록

본고는 산업화시대의 소외계층인 탄광노동과 탄광촌 공동체 현실을 그리고 있는 탄광시 고찰을 통해 한국문학의 범주를 넓히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탄광시는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해 1990년대 들어 탄광 노동자와 탄광주민이 창작층으로 나서면서 지금까지 900여편의 작품이 양산됐다.이 글에서는 탄광시의 전체적인 면모를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창작주체별로 작품을 선정하면서, 탄광노동자 정일남갱외(관리사무직) 노동자 박유정탄광노동자 가족 김태수탄광촌 주민 김진광외부인 이건청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다루었다.탄광시는 막장체험의 비극성과 그 극복 의지, 비극적인 탄광촌의 현실과 탄광공동체 의식, 폐광 이후에 폐허가 된 탄광촌의 현실 등을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인되는 것은 탄광시가 한국 산업사회의 모순된 노동현장을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막장으로 상징되는 절망적인 삶을 거부하기보다는 받아들임으로써 불화를 피해 나가는 탄광노동자의 의식세계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탄광시는 우리 사회가 지닌 구조적 모순의 현장을 비판하는 한편 절망을 극복해 가는 민중의 의지를 확인시켜준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