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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삶과 욕망의 삶, 1960년대 여성 시의 내면-허영자의 초기 시를 중심으로 (Life of reason and desire: A woman's life within patriarchal restrictions in the 1960s -Focusing on the early poems of Huh Young-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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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19 최종저작일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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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삶과 욕망의 삶, 1960년대 여성 시의 내면-허영자의 초기 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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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문학연구 / 61호 / 361 ~ 393페이지
    · 저자명 : 조별

    초록

    1960년대는 여성문인들이 본격적으로 문단에 등장하고, 다양한 문학적 발화를 생산해내며 여성문학이 독자적인 자기정체성을 모색해 가던 시기이다. 하지만 이 시기 여성문인들의 글쓰기는 ‘감상성’, ‘과거지향성’ 등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러한 오해를 벗어나 60년대 여성의 시적 발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대 여성시인들이 문학의 장 안에서 언어의 주체가 되기 위해 벌인 다양한 담론적 투쟁을 읽어내야 한다. 1960년대의 대표적인 신진 여성 시인이었던 허영자의 시는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균형감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허영자 시의 이 균형감각은 당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주체의 욕망과 그것의 통제 방식, 주체화의 방식을 보여준다.
    허영자 초기 시에서 보편 사물의 뒤에 숨었던 주체는 점차 욕망하는 개별자로서의 자신을 깨달으며 구체적인 여성 주체로서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텍스트 내에 청자를 지정하고 있는 시편들에 거의 대부분 여성 화자가 등장한다는 점은 이 시적 발화들이 여성의 욕망을 의식하는 와중에 생산된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허영자 초기 시에 발견되는 개별자의 욕망과 그것을 통제하는 힘으로서의 이성은 1960년대를 살아가던 한 여성 주체가 남성중심주의 이데올로기와 맺는 관계의 양상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허영자 시의 여성 화자가 주로 설정하는 청자는 연인이거나 연모의 대상인 ‘그대’, 또는 기도의 대상인 ‘절대자적 존재’로 구분해볼 수 있다. 이 여성 화자는 2인칭의 청자에게 ‘증여’의 태도를 보이며, 상대를 장악하려 하기보다 상대에게 스스로를 내어줌으로써 관계를 시작한다. ‘장악하는 주체’의 반대편에서 ‘공감하는 주체’의 존재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텍스트 내부에 지정된 청자가 신과 같은 ‘절대자적 존재’인 경우, 시적 발화는 기도 내지 기원의 의미 맥락을 띠며 화자 자신의 내면적 번민에 초점을 두게 된다. 이때 내적 번민을 언어화하는 여성 화자는 절대자에 기대어 삶을 ‘인내’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에 스스로를 일치시키기도 하지만, 내면의 번민을 고백하며 비로소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기도 한다. 허영자 초기 시에서 기도의 형식은 인내만을 되새기는 화자의 모습만이 아니라 충족되지 못하는 자신의 욕망을 끝내 부정하지 못하는 주체의 반문 또한 내포한다.
    허영자 시의 여성 주체는 가부장제가 요구하는 여성의 삶과 그것을 벗어나는 욕망의 삶 사이에서 독특한 자기정체성을 형성해낸다. “대담한 열정과 그것을 싸늘하게 다스리는 지성의 양가성”은 이 시인의 명징한 인식이 이끌어낸 서정시의 한 경지를 상찬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성 중심 이데올로기의 통제에 대항해 욕망하는 개별자로서의 정체성을 보존하려는 여성 주체의 한 태도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이 열정과 지성의 양가성 사이에서 완벽한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여성 주체는, 이 균형의 틈새에 자신의 욕망을 간접적으로 노출하며 그것을 보존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의 전형과 그것을 벗어나려는 욕망 사이에서 솟아나는 여성의 목소리를 허영자의 초기 시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허영자는 기존의 여성 표상을 전유하며 또 다른 여성의 욕망을 말하고 있다. 정제된 시 형식 속에 길항하고 있는 여성의 욕망과 삶은 더욱 강렬한 시적 진폭을 남긴다.

    영어초록

    In the 1960s, many female writers participated in literary circles, and produced various literary utterances. Through such attempts, women's writing could establish its own identity. However, the poetry written by female poets during this period was not free from criticisms pertaining to its depiction of “impressionism” and “past direction.” To understand women's poetic utterances in the 1960s, we should read about the various discursive struggles that such utterances have overcome over the years to finally gain recognition as an important branch of literature.
    The Poetry by Huh Young-ja, who is a representative female poet of the 1960s, received the attention of critics since it depicted a delicate balance between reason and emotion. This balance is particularly noteworthy in that it reflects the desire of a female subject, its control method, and the method of subjectification.
    In Huh Young-ja's poems, the subject that has hidden itself behind the universal object gradually realizes itself as a desiring individual and begins to reveal herself as a specific female subject. In the poems that have designated listeners in the text, nearly all speakers are women, which suggests that these poetic utterances were rooted in the consciousness of female desires. The desire of an individual found in Huh's early works reflects the relationship of a female subject living in the 1960s with a male centrist ideology.
    In Huh's early works, the female speaker talks to “thee,” who is a lover, or “absolute being,” and the object of prayer. This female speaker creates the relationship by giving herself to her opponent, rather than attempting to assume control of the latter. On the other side of the “captivating subject,” it depicts the manner of existence of the “subject to sympathize.” On the other hand, a praying female speaker focuses on her own inner agony. In Huh's early works, the form of prayer includes the appearance of not only the speaker who reminds only patience but also the subject who cannot deny her desire.
    The Female subject of Huh's poems assumes a unique identity between the life of a woman as demanded by patriarchy and a life of desire according to which the speaker desires to escape from the rule of men. The voices of women shifting from the voice of typical “femininity” as demanded by society to the voice of their desire to escape from such demands can be found in the early poems of Huh Young-ja. Her poems appropriate the typical female representation established by patriarchy and, finally, expresses the desire of the woman herself.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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