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과 신채호의 역사사상 비교 연구 -세계사와 민족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새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논총 / 3권 / 37호 / 15 ~ 36페이지
· 저자명 : 문성화

초록

이 논문은 ‘세계사와 민족사’를 주제로 하여 헤겔과 신채호의 역사사상을 비판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과연 보편적 세계사란 가능한가?’, 보편적 세계사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가?, 만일 가능하지 않다면 ’세계사를 주장하는 모든 역사(연구)는 결국 민족사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절대적 관념론 철학자인 헤겔로서는 이성―정신―을 역사철학의 원리로 삼은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경험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용적경험적 역사를 적극 수용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자신의 역사철학을 완성시키는 도구에 불과했음이 밝혀졌다. 헤겔에게서 모든 것은 변증법적으로 무한 발전을 거듭하지만, 역사는 자신의 민족사에서 완성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바로 이러한 사실은 헤겔의 역사철학이 제아무리 세계사를 이념으로 내세울지라도 (게르만족의) 민족사에 불과하다는 점을 반증해주는 것이다.이에 반해 신채호는 처음부터 보편적 세계사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신채호는 ‘아와 비아의 투쟁’을 역사의 원리로 삼고, 이것을 역사를 통해서 증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는 보편적 이념을 목표로 하는 세계사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각각의 ‘민족사’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역사를 철학적으로 연구하는 한, 우리는 이념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념 또한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의 시간성과 공간성, 역사의 요소를 면밀하게 살펴보면, 우리는 모든 역사적 기술이 민족사에 입각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