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억과 추리소설: 부알렘 상살의 『야만인들의 맹세』 (Mémoire historique et le roman policier : Le serment des barbares de Boualem Sansa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불어불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불어불문학연구 / 122호 / 245 ~ 284페이지
· 저자명 : 정지용

초록

『야만인들의 맹세』는 알제리 작가인 부알렘 상살이 1999년 발표한 소설이다. 고위공무원이었던 그는 내전으로 파괴된 알제리의 현실을 증언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글을 써야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 그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통해 알제리 내전의 원인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알제 동쪽에 위치한 루이바에서 같은 날 두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한 명은 가난한 노인이고, 다른 한 명은 부와 권력을 가진 지역 유지이다. 은퇴를 앞 둔 라르비 형사는 겉으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의 연관성을 추적하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내전으로부터 독립전쟁까지 알제리 현대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두 피해자의 과거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공식역사에 의해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던, 독립전쟁 당시 알제리 내부에서 일어났던 폭력의 진실이 드러난다. 줄거리는 전형적인 추리소설이지만, 이 소설이 장르의 전통적인 규범을 준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알렘 상살은 고전추리소설의 단선적인 구조를 파편화하고, 추리소설과는 맞지 않다고 간주되어 온 긴 묘사와 설명, 그리고 플롯을 벗어나는 여담을 도입했다. 이 독특한 형식을 통해서, 그는 독자가 텍스트 내부의 논리적인 추론만을 따라가지 않고 사건의 원인을 알제리 역사와 사회 속에서 찾아보도록 유도했다. 『야만인들의 맹세』는 획일적인 역사를 강요하는 권력을 비판하며, 알제리에서 역사의 극복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고,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열어주는 다양한 실천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어초록

Le serment des barbares est un roman publié par l’écrivain algérien Boualem Sansal en 1999. Pendant la guerre civile, il a ressenti un sentiment d’urgence de témoigner de la réalité tragique de son pays. C’est par la forme de roman policier qu’il recherche la cause du mal. A Rouiba, commune à l'est d'Alger, deux hommes sont assassinés : le misérable Abdallah Bakour et le richissime Si Moh. Le vieil inspecteur Larbi mène l’enquête sur le rapport entre les deux meurtres, tout en remontant de l’histoire algérienne. Au fur et à mesure que le passé de deux personnes s’élucide, le violent affrontement déroulé entre FLN et MNA se révèle. Même si le roman a une allure du policier, son auteur ne respecte pas fidèlement les normes traditionnelles du genre. Il fragmente la structure linéaire et fait introduire les longues descriptions et explications, ainsi que les morceaux digressifs. Avec cette forme tout à fait particulière, il amène les lecteurs à rechercher l’origine du mal dans l’histoire algérienne au lieu de poursuivre la déduction logique intertextuelle. En mettant en cause l’histoire officielle imposée par le pouvoir, Le serment des barbares montre que doivent continuer en Algérie le travail de mémoire et les divers pratiques qui permettent les nouvelles interprétations historiqu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