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에 대한 독일의 인식 -외무부의 문서분석을 중심으로- (The German Government’s Response to the March 1st Movemen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독립운동사연구 / 71호 / 57 ~ 86페이지
· 저자명 : 황기우

초록

베르사유 협상에 대한 독일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독일 외무부는 3·1운동을 청도지역을 둘러싼 일본과의 정치적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3·1운동 관련 독일 외무부의 입장은 국제적 인식에 동조했다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서 국제적 인식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1919년 4월 이후 3·1운동과 관련된 거의 모든 한국 소식들은 독일 외무부에서 독립된 형식을 취하지 않았고, 주로 중국과 관련되어 언급되었다. 또한 3·1운동의 배경이 되었던 고종의 서거를 3·1운동과의 관계에서 소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3·1운동에 대한 독일 외무부와 정부의 이해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한반도에 대한 독일 정부의 제한된 이해에도 불구하고 당시 민족자결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이 3·1운동에 대한 그들의 평가 기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따라서 1919년 3·1운동 이후 독일 정부는 일본을 동아시아 민족주의 운동을 억압하는 침략자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3·1운동 또한 일본의 침략에 대한 민족의 주권을 회복하려는 조선인들의 비폭력 운동으로서 독일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다. 특히 독일 정부가 3·1운동의 성격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적대국이었던 소련 정부의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청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그들의 새로운 접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될 수 있다. 청도지역에서 독일이 경제적 문화적 이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본은 청도에서 물러서야만 했고, 이를 위해 동아시아에서 민족자결의 원칙이 필요했다. 즉 베르사유 협상에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베르사유 체제 내에서 청도 문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청도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을 위해서 3·1운동은 부당한 일본의 침략에 맞선 민족자결이라는 원칙을 실행한 조선 민중의 혁명적 독립운동으로 독일인들에게 평가되어졌다.

영어초록

This is because the German Foreign Ministry at the time was aware of the March 1st Movement amid political relations with Japan over the Cheongdo area amid mounting discontent within Germany over the Versailles negotiations. In other words, the German Foreign Ministry’s position on the March 1st Movement showed that it used international recognition in diplomatic efforts for its own interests, rather than sympathizing with international perceptions. In fact, since April 1919, almost all Korean news related to the March 1st Movement has not taken the form of independence from the German Foreign Ministry, and these have been mentioned mainly in connection with China. In addition, the German Foreign Ministry and the government’s understanding of the March 1 Independence Movement was very limited in that they did not introduce Gojong’s death, which was the background of the March 1 Independence Movement, in relation to the March 1 Independence Movement. Despite the German government’s limited understanding of Korean society, however, it was clear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principle of national self-determination at that time became their standard of assessment of the March 1st Movement. Therefore, after the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in 1919, the German government had portrayed Japan as an aggressor who suppressed the East Asian nationalist movement. In this context, the March 1st Movement is also recognized by Germans as a nonviolent movement by Koreans seeking to restore their national sovereignty over Japanese aggression. In particular, the German government’s acceptance of the view of the Soviet government, which was a foe of World War I, in the process of assessing the nature of the March 1st Movement, can be understood that their new approach to resolving the Cheongdo issue has begun. In order for Germany to maintain its economic and cultural interests in the Cheongdo area, Japan had to back down from Cheongdo, which required the principle of national self-determination in East Asia. In other words, although he was unhappy with the Versailles negotiations, he had no choice but to find a solution to the Cheongdo problem within the Versailles system. Therefore, for the sake of continuous economic and cultural influence over Cheongdo, the March 1st Movement was evaluated by the Germans as a revolutionary national independence movement of the Joseon people who implemented the principle of national self-determination against the unjust Japanese invas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