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생태주의자가 본 페미니즘 사상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상학회
· 수록지 정보 : 현상학과 현대철학 / 23호 / 333 ~ 355페이지
· 저자명 : 한면희

초록

환경 문제에 근본적으로 대처하는 생태주의(ecologism)는 인간의 문명이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인간간에 차별과 억압이 사라진 사회를 희구한다. 페미니즘(feminism) 운동도 사회의 여성 차별에 도전하고 있으므로 생태주의의 눈으로 페미니즘 사상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 인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급진적 및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각각의 특성에 따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지만, 모두 남성에 의한 여성 억압 기제가 인간에 의한 자연 수탈과 연결된 상태에서 전개되고 있음을 보지 못했다.새롭게 조성된 문화적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은 여성과 자연의 결속을 드러내면서 영성적(spiritual)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건전한 남성성의 시각에서 조망할 때 그것은 가부장적 남녀 상하관계를 여남 상하관계로 역전시킴으로써 전통적인 이분법을 그대로 존속시키는 문제를 드러낸다. 반면 사회적 에코페미니즘은 여성 문제를 다른 사회적, 생태적 문제와 연결된 하나로 간주하면서 여남 간에 균형을 잡으려 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다만 이것도 동아시아 생명주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자연 친화적 문명의 새로운 생활양식을 구축하는 데로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