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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비평의 관점에서 본 「호질」 (Reading Hojil(虎叱) in the Viewpoint of Eco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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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12 최종저작일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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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비평의 관점에서 본 「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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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한문학연구 / 72호 / 139 ~ 166페이지
    · 저자명 : 김경미

    초록

    이 글은 「호질」의 분석을 통해 연암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으며, 생태적 관심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가를 생태비평의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이 글에서는 생태비평을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분석한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호질」은 인간과 호랑이의 대면을 다룬 기존의 서사작품들과 달리 호랑이의 목소리를 전면화 시킬 뿐만 아니라 호랑이를 인간의 우위에 놓고 있다. 「호질」의 이러한 플롯은 중국과 오랑캐, 중심과 주변, 문명과 야만의 관계를 전도시킴으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전도시킨 데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계의 전도는 결국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동등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이러한 설정은 청과 중화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해도 생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동물을 주어의 자리에 위치시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는 유몽인, 이익 등이 유교적 문명화의 과정에서 인간이 동물을 몰아낸 것을 정당화하고 당시 폐해를 끼치던 호랑이를 잡거나 죽이는 것을 당연시하는 인간중심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것과 차이가 있다. 「호질」은 우의적 형식을 취하고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인간중심적인 태도를 비판하기 때문이다. 「호질」에 나타난 생태의식은 당시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인간중심주의적 태도를 본격적으로 문제 삼는 데서 출발했다기보다는 당대의 정치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태의식을 촉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당대에도 정치현실에 대한 문제의식보다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룬 서사 작품으로, 또는 인간을 비판한 작품으로 읽히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만주가 「호질」에 대해 세상의 사람 된 자들을 두루 비난했다는 말을 전하고 있는 것이 그 하나의 예이다. 오늘날 「호질」이 생태문학의 하나로 읽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호질」은 정치적인 관점에서도, 생태적인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서사로 평가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analyze Hojil(虎叱), the work of Park Jiwon(朴趾源) through the viewpoint of ecocriticism and focus how this work represented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beings and other species and how this work implied ecological interests. In this article, ecocriticism is used to mean the analysis of human - nature relationship and human - nonhuman relation while criticizing anthropocentrism. In the viewpoint of ecocriticism, Hojil is found to be different from other proses in the late Joseon dynasty which dealt with human beings and tigers, in that Hojil not only brought the voice of a tiger to the foreground but also placed a tiger over human beings. This reversal of relation between human beings and animal in Hojil seems to have resulted from the reversed representation of the existing hierarchical relationship between China and other barbarian nations, the center and the periphery, and the civilization and barbarism. The reversed relations of this work implied not only a political analogy but also the shift of perception which saw both human beings and animals as equal. In the viewpoint of ecology, this aspect is very important because it showed a shift in perception which put the animal in a place of the subject. This perception of Hojil made this work differ from the prose of Yu Mongin(柳夢寅) and Lee Ik(李瀷) which revealed human-centered attitude by justifying the extinction of animals by human beings in the process of Confucian civilization. Through this human-centered perspective, killing a dangerous tiger was thought to be very natural. Considering Hojil takes a form of allegory, it is not easy to directly compare Hojil with other proses. But it is clear that Hojil distinctly criticized human-centered civilization. In this sense we can read the ecological consciousness in Hojil. However, this ecological consciousness seemed to be triggered not by an anthropocentric attitude but by the consciousness of the problems of the political reality of those days. But with time, this work became to be interpreted less related with the consciousness of the problems of political reality of the writer’s contemporary society and more related with the relation between human beings and animals. It was even read to criticize human-centered attitude in the perspective of an animal. Yu Manju(兪晩柱)’s remark of Hojil is one example of this tendency. In this context, Hojil can be read as a meaningful narrative of ecological literature.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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