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사상으로 본 동학과 증산도 (Donghak and Jeungsando from the perspective of Sinseon though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민족문화연구 / 96호 / 291 ~ 330페이지
· 저자명 : 박종천

초록

조선 말기에 등장한 동학과 일제 강점기에 강증산으로부터 비롯된 증산도는 근대 한국의 자생적 신종교로서, 전통적인 ‘선도仙道’와 ‘신교神敎’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동아시아 신선사상을 새롭게 재전유하였다. 양자는 모두 호흡이나 명상을 중심으로 하는 우도右道적 수행의 ‘수련修鍊’보다는 주송呪誦을 통해 신과 소통하는 좌도左道적 수행의 ‘통신通神’을 추구하였으며, 대중적 관심사인 수명이나 복록의 성취를 위한 조화造化의 도술道術 혹은 법술法術을 통해 혁세革世적 세계관을 구현하는 대안종교적 양상을 드러내었다. 이 글에서는 이 종교들이 서발턴(subaltern)의 고통과 원한을 해소하는 공통적 양상을 모색하는 한편, 선도와 신교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통신’의 측면에서 동학과 증산도의 차이점을 검토하고, 조화의 도술이 어떻게 동학의 ‘지상신선地上神仙’과 증산도의 ‘조화선경造化仙境’의 차이점을 만드는지를 비교해 보았다.

영어초록

Donghak (東學), which appear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Jeungsando (甑山道), which emerg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re the indigenious new religions of modern Korea, organically combining and reconstructing the traditional Thought of Sinseon (神仙) and Theism (神敎) to re-appropriate East Asian Sinseon thoght. Both pursued the magico-ritual communication with gods (通神) through incantation (呪誦) rather than the Daoist cultivation and meditative practice, and revealed alternative religious aspects that embody a revolutionary worldview through the magic of harmonization for the purpose of prolonging life or achieving prosperity, which are popular concerns.
In this article, while examining the similarities of these religions in terms of relieving the pain and resentment of the subalterns, the differences between Donghak and Jeungsando in the aspect of communication with gods that organically combines Donghak and Jeungsando, and the art of harmony, I compared how their magico-ritual techniques (道術) made the differences between Donghak’s thought of earthly immortality (地上神仙) and Jeungsando’s thought of harmonious immortal land (造化仙境).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