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대 保社功臣의 復勳과 『保社復勳都監儀軌』 (The Reinstatement of the “Meritorious Retainers in Protecting the State”(Bosa gongsin 保社功臣) and the Bosa bokun dogam uigwe (保社復勳都監儀軌) during the Reign of King Sukjo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시대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조선시대사학보 / 99호 / 75 ~ 104페이지
· 저자명 : 김우진

초록

1680년(숙종 6) 保社功臣은 庚申換局에서의 공훈을 인정하여 錄勳했던 功臣號로, 당시 심화되는 붕당과 환국이라는 정권의 번복 구조에 연동되어 조선 역사상 유례없는 녹훈․削勳․復勳을 겪었다. 본고는 보사공신을 복훈하는 과정과 그 정치사적 의의에 주목한 것으로, 복훈이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 혹은 재현이 아닌 숙종과 그가 선택한 정국 운영 주체들의 철저한 취사선택에 의해 결정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즉, 숙종은 왕세자[경종]를 보호하기 위해 소론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국정을 재조직하였고, 보사공신들의 복훈 역시 소론계 영수인 朴世采의 의견을 반영하여 공신 가운데 6명의 追錄功臣을 배제하고 5명의 正勳功臣만을 회복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료들이 파생되었는데, 그 중 『보사복훈도감의궤』는 보사공신들의 복훈 논의와 절차를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료이다. 숙종의 한계를 그대로 노정하고 있는 『보사복훈도감의궤』는 자칫 국왕의 위엄에 흠집을 남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국왕이 자신의 과오를 직접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국정 운영 파트너에 대한 협치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정국 주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상징체라고 할 수 있겠다.

영어초록

The “Meritorious Retainers in Protecting the State” (Bosa gongsin 保社功臣) refers to key officials who were rewarded in 1680 in recognition of their political role in the “Great Reversal” (Gyeongsin hwanguk 庚申換局). This article focuses on the process in which these meritorious retainers, purged in 1689, were reinstated in the wake of the factional turnover in 1694 (Gapsul hwanguk 甲戌換局) and its political and historical significance. The analysis of this incident shows that the restoration of the meritorious retainers was not just a return to the past state, but was determined by a careful selection of King Sukjong and his chosen factional leaders. The Bosa bokun dogam uigwe 保社復勳都監儀軌, produced in this political process, symbolizes the king’s frank acknowledgment of his past mistakes and his will to cooperate with the state-run partners, while also displaying his strong confidence in leading the political proces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