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육을 위한 정미경 <밤이여, 나뉘어라>의 인지론적 연구 (Cognitive study on the world of by Migyeong Jeong in terms of literary educa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학연구 / 40호 / 31 ~ 58페이지
· 저자명 : 김원희

초록

이 글은 인지론적 시각으로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에 드러난 여정, 절규, 백야의 의미 생성 과정을 파악함으로써 뚜렷한 삶의 목표와 건전한 시민의식을 정립하여야 할 대학생을 대상으로 존재의식을 성찰할 수 있는 문학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밤의 은유로 수렴되는 상호텍스트성으로 문화의 역동성을 재현하는 <밤이여, 나뉘어라>의 서사시학은 성경에서부터 넬리 작스의 시와 윤이상의 시극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삶, 그리고 뭉크의 절규나 마돈나의 회화 등의 의미를 통해 삶의 허무, 소외 그리고 불안을 인식하고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밤이여, 나뉘어라>에 드러난 인지구성의 원리를 파악하면 여정에 따른 정보구성은 모방하는 삶의 허무를, 절규에 따른 정보구성은 소통되지 않는 삶의 소외를, 백야에 따른 정보구성은 허구적인 삶의 불안을 맵핑하는 인지기제로 삶의 절망과 좌절을 밤의 어둠으로 수용하여 인생의 진정한 가치로 승화할 수 있는 실천적 삶의 의미를 문화의 역동성으로 제공한다. 첫째, “인생은 여행이다”이라는 구조적 은유와 내제된 여로의 고백에는 어둠을 응시하지 못한 허구적 삶의 환멸로서 존재의 허무가 전달된다. 둘째, 절규의 다층적인 인지경로에서는 자아와 세계의 갈등을 안과 밖, 즉 자아와 세계간의 차이로 소통할 수 없는 존재의 소외가 강조된다. 셋째, 백야의 반사적 인지경로에서는 인생의 절망과 좌절을 외면한 채 감각적 행복만을 추구하는 허구의식으로 존재의 불안이 재현된다.
이러한 정보 전달의 과정을 문학교육에 적용하면 교수자는 학습자로 하여금 소설 텍스트에 제시된 여정과 절규 그리고 백야의 구체적 경험으로 환기되는 허무, 소외, 불안 등의 실존의식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동시에 포스트모던 시대 건전한 시민의식을 견지하게끔 함으로써 문화사회 교육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문학교육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생 여정의 종말적 의미로서 삶의 진정성을 환기함으로써 학습자는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다. 둘째, 절규의 다층적 의미로서 소외된 삶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자는 삶의 불협화음으로 실존적 고독을 승화하여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주체적 삶의 가치를 모색하게끔 한다. 셋째, 어둠과 빛이 나뉘지 못한 백야의 의미로서 허구적인 삶의 불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자는 태초의 천지창조 질서로서 어둠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인생의 조화를 성찰할 수 있다.
이처럼 <밤이여, 나뉘어라>에서 살펴지는 여정, 절규, 백야의 인지론적 구성에 따른 의미생성 과정을 통하여 교수자는 학습자로 하여금 존재의 허무, 소외 그리고 불안의 의미를 인생의 어둠으로 인식하는 거리에서 참다운 인생의 목표와 실천적 삶의 가치를 모색하게끔 인도할 수 있다. 정미경은 성경에서 회화, 음악과의 교섭을 통한 문화의 역동성을 재현하는 상호텍스트성으로 어둠을 수용한 진정한 삶에 가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와의 소통을 추구하는 한국 문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읽게 한다. 밤의 은유로 수렴되는 텍스트의 서사 시학은 세계로 소통할 수 있는 보편적 인지구조인 문화의 역동성으로 개인의 어둠에서 남북 분단의 어둠 그리고 인류의 어둠이라는 실존의 비극을 수용함으로써 삶의 진정한 가치와 세계 평화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점에서 학습자 중심의 문학교육의 활성화에도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analyze the narrative metaphor with recognition perspective in <Night, be divided> by Migyeong Jeong, and to offer concrete practices of learner-centered literature education.
Abstracted existence consciousness is recognized to the learners as dynamic image of culture represented by intertextuality from the Bible, poem of Nelly Jaks, poetic plays of Esang Yun, the life of Mozart and Salier, Munch's The Scream, and paintings of Madonna, due to the recognition path mapped by trip, scream, white night, etc. Her narrative metaphor in <Night, be divided> specified by the recognition path seeks the alternatives to recovery of life on the learner-centered perspectives by delivering existence consciousness of post-modernism.
This narrative metaphor implies that the alternatives to heal the ills of post-modern era depend on the role of the reader who is the final meaning producer of text. And her work is expected to provide implications for the activation of learner-centered literature educ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