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과 무의식의 창작 방법론― 강석경의 <관(觀)>을 例로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소설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소설연구 / 20권 / 171 ~ 192페이지
· 저자명 : 이동재

초록

이 글은 작가의 작품이 작가의 무의식적인 욕망을 승화시킨 것이라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전제로 쓴 것이다. 작품의 내용이 작가의 무의식적인 욕망과 관련된 것이라면 형식은 의식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의 관계가 도식적으로 나눠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무의식은 작품의 내용 뿐만 아니라 형식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내용의 상당 부분은 작가가 의식적으로 의도한 것일 수 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이 점에 유의하여 강성격의 <관(觀)>을 분석해 보았다. 강석경의 <관(觀)>은 다분히 작가가 정신분석학적인 지식과 해석을 의식하고 쓴 소설이었다. 플롯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화소의 배치는 물론 작가가 의식적으로 배치한 것이었다. 그러나 화소 간의 연결은 부분적으로 무의식적인 연상 기법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또한 중간중간의 이야기 속에서 등장 인물의 무의식 속에 투사되어 있는 작가의 무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미성숙한 한 남자와 그의 옛날 애인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콤플렉스를 확인하고 평범하지만 성숙한 성인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등장 인물의 의식과 무의식을 적절히 활용하여 소설의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무의식이 노출되기도 했음을 살펴보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