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 나타난 ‘강남’의 이미지 연구 —<강남몽>을 중심으로 (Study of impressions of 'GangNam' in the novel —with 『GangNamMo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반교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반교어문연구 / 32호 / 494 ~ 527페이지
· 저자명 : 이은애

초록

본고는 황석영의 소설 <강남몽>을 중심으로 소설 속에 나타난 ‘강남’의 이미지를 연구함을 목표로 한다.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신자유주의’ 질서의 바람이 대학에도 영향을 미쳐 학문의 지형도가 바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기존의 대학에서 학문의 근간을 이루던 ‘인문학의 위기’와 ‘분과 학문’의 붕괴 현상이다. 이제 모든 학문은 간학문적 성격을 띠며 학문의 ‘통섭’과 ‘융합’의 대상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상은 문학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문학 분야에서도 ‘융합’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문학은 정통 본격문학의 범주를 탈피하여 21 세기 최대의 관심사이자 핵심 코드인 ‘문화’로 그 외연을 확장해 나가려는 변모를 꾀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문학에서 문화로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이제, 문학은 문화의 핵심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며 그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문화연구에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여 문화연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도하는 중추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문학은 오늘날의 문화 현상을 비판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하는 데에 한 몫을 하게 된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전제 아래, 문학과 문화의 융합으로서의 비판적 문화연구 기획의 일환으로, 소설을 통한 지역문화연구를 시도해 보고자 한다. 한국의 지역문화연구는 한국의 근, 현대화 과정에서, ‘지역’이 어떻게 ‘주거’ 및 생활과 삶의 터전으로서의 ‘공간’에서, 부와 권력 및 신분을 생산, 재생산 해내는 ‘이미지’로 탈바꿈하게 되었는가를 밝히는 작업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렇듯 오늘날 ‘지역’이 사회적 신분을 규정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작동하게 된 가장 대표적인 예를 우리는 ‘강남열풍’에서 목격할 수 있다.
본고는 소설이 사회와 상동성의 관계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황석영의 <강남몽> 속에 형상화 된 ‘강남’의 모습과 이미지를 분석하여 어떻게 오늘날의 ‘강남’이 형성되게 되었는가를 밝히고자 하는 목적의식에서 출발한다.
소설 <강남몽>은 일제 강점기부터 삼풍백화점의 붕괴 시점 까지, 각 계층과 집단의 전형적 인물을 통하여 강남의 형성사를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 황석영의 눈에 비친 ‘강남’이라는 공간은 부정부패의 정치적 권력과 경제, 나아가 조직적 폭력의 야합으로 이루어진, 한국적 천민자본주의가 생산해 낸 최대의 욕망의 집결지인 것이다. 삼풍백화점처럼 허망하게 꿈과 같이 무너져 내리고야 말 욕망과 환상의 그런 공간 말이다.
본고는 강남이라는 공간이 ‘욕망의 기표’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오늘날의 이와 같은 ‘강남지향’ 현상을 ‘욕망’과 ‘환상’이라는 인간의 ‘심리적 현실’ 의 문제로 접근하려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하여 정신분석의 방법론을 적용해 볼 것이다. 왜냐하면 정신분석이야말로 이와 같은 인간의 무의식적 층위를 해명함에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an analysis of how 'Gangnam', a district of Seoul, South Korea is portrayed in the novelꡔGangNamMong(Dream of GangNam). Within society, the late emergence of capitalism and 'Neoliberalistic globalization' has spread throughout the globe. This change has also brought about a change in the character of academic study, from complementary to a more simplistic approach.
This change in approach has caused an expansion in the study of not only contemporary literature, but also cultural aspects.
This phenomenon has had both positive and negative affects, positive in the sense of the improved contribution to academia, and negative in which certain social trends have become phenomenalized.
To give us an improved view of this negative side, this study will focus on criticising the cultural phenomenon in social literature.
Our analysis starts by focusing on how the term 'area' has changed from 'space to live in' to 'impression to create and recreate wealth and form new class groups'Through a detailed analysis of Hwangsukyoung's novel 'GangNamMong', we aimed to show how the impression of 'GangNam' in the fictional context may bring about and contribute to how we observe society.
KangNamMong's novel illustrates how the district of 'GangNam' has played an important role from the time of Japanese colonial era to Sampung department store collapsing in creating various kinds of class groups and trends among people. The author paints the picture of 'KangNam' as a center of desire, created by Korean pariah capitalism that is heavily influenced by corrupt political issues and organised criminal gangs. 'KangNam' is a space (area), much like Sampung department store, which has been collapsing with a forlorn hop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