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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조 신라의 ‘대체’를 위한 논리의 ‘경합장’으로서 후삼국시대 - 한국 고대 ‘권력 창출’의 몇 가지 양상들 - (The Later Three Kingdoms Period as a ‘Competition Arena’ for the ‘Replacement’ of S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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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30 최종저작일 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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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조 신라의 ‘대체’를 위한 논리의 ‘경합장’으로서 후삼국시대 - 한국 고대 ‘권력 창출’의 몇 가지 양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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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학연구 / 97호 / 155 ~ 188페이지
    · 저자명 : 홍창우

    초록

    이 글은 한국사에서 고대와 중세의 분기점으로서 주목되어 왔던 후삼국시대를 단순한 왕조 교체의 관점이나 과도기로서의 시선이 아니라, 천년왕조 신라를 ‘대 체’하는 논리들의 ‘경합장’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 시도이다. 후삼국시대의 화두 는 신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있었다. 신라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 다시 말하여 신라를 ‘대체’할 새 권력을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 이다. 균열의 조짐은 후삼국 성립 이전부터 있었다. 아버지의 즉위 실패를 명분 삼아 거병했던 김헌창은 국호와 연호를 내세워 反신라 의지를 숨김 없이 드러냈 다. 그의 거병에서 反唐 의지까지 읽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신라가 엄연 히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국호・연호를 제정했다는 것은 일통 신라에 대한 저항의 단초로 볼 수 있겠다.
    가장 위협적으로 이 문을 연 것은 견훤이었다. 신라 군인 출신이었던 그는 서 남해안의 방수 임무를 맡던 중 세력을 규합하여 지금의 전라도 일대에서 들고 일어났다. 이때 그가 내세운 기치는 과거 나・당연합군에 의해 패망한 백제의 ‘복 수’였다. 거의 같은 시기 신라 북변에서 신라 왕자 출신의 궁예가 신라와 당의 연합군 침공으로 멸망한 고구려의 역사를 상기하고, 황폐해진 옛 고구려의 수도 평양을 환기하며 이들의 ‘복수’를 다짐하였다. 이들은 복수의 이유, 즉 자신들이 신라를 처리해야 하는 이유를 ‘과거의 역사’에서 찾아 민심을 자극하였다.
    이렇듯 신라의 타도가 ‘시대정신’으로 고양된 이상, 이를 달성할 적임자가 자 기 자신임을 보여주는 ‘자기분식’의 창조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과거에 권력 창출에 성공한 많은 지도자들은 자신의 출생이 범상치 않다거나, 자신에게 남들 과는 다른 능력이 있다거나,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신비한 일을 경험했다는 점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 궁예나 견훤이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반면, 왕 건은 도선과 풍수를 매개로 새로운 자기분식의 논리를 창출하여 차별화를 도모 하였다.
    이와 함께 후삼국의 주역들은 ‘방식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신라는 자신들에 의해 병합되어야 하되, ‘어떻게’ 흡수할 것인가를 제 나름의 논리로 보 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정도에 차이는 있겠으나, 신라의 과오를 지적하여 백제와 고구려의 복수를 내걸었던 견훤과 궁예는 무력을 동원하여 철저하게 짓밟는 방 식으로 일관하였다. 이에 비해 왕건은 신라가 천년을 지속하며 쌓아올린 ‘신라적 권위’를 존중하였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흡수하고자 노력하였다. 물론 그도 신라의 잘못을 거론하였으며, 신라에 대한 친선과 반목 정책을 적절하게 구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신라가 거머쥐고 있는 권위를 최소한의 무력 동 원으로 차지하려 했던 것은 분명하다.
    신라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신라는 ‘천년’의 세 월을 구가하며 그 사이에 축적된 관념적 귄위와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오직 물리력만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것은 부담이다. 시종일관 강한 대 결의식을 표출한 궁예나 다소 모호하나 강경책의 비중이 보다 현저했던 견훤의 사례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승리의 요인일 수는 없으 나, 반대로 신라의 위신을 존중한 위에 자신을 따르는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 는 수준에서 내재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왕건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흡 수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점들은 한국사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은 고려의 성립과 이에 의한 후삼국 일통의 과정에서 ‘신라의 위상’에 주의해야 할 당위를 제공한다.
    요컨대, 후삼국시대는 신라의 대체를 위한 권력 창출의 방식과 논리가 격렬하 게 경합한 장이었던 것이다.

    영어초록

    The main topic of discussion during the Later Three Kingdoms period was how to ‘replace’ Silla. Silla could not become the master of the new era. Signs of rift existed even before the establishment of the Later Three Kingdoms. Kim Heon-chang, who rose up in arms on the pretext of his father's failure to ascend to the throne, openly revealed his anti-Silla intentions by putting forward the national title and era name. The fact that the national name and era name were established even though Silla clearly existed can be seen as the beginning of resistance against unified Silla. The one who opened this door most threateningly was Gyeonhwon. He was a former soldier of Silla, and while on a defense mission along the southwestern coast, he gathered forces and rose up in the area of ​​present-day Jeolla Province. The banner he raised at this time was ‘revenge’ for Baekje, which had been defeated by the Silla-Tang allied forces in the past. At about the same time, Gungye, a prince of Silla, recalled the history of Goguryeo, which was destroyed by the allied invasion of Silla and Tang, and vowed to ‘take revenge’ on them while recalling the ruined old capital of Goguryeo, Pyongyang. They stimulated public sentiment by finding a reason for revenge, a reason why they had to deal with Silla, in ‘past hi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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