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命膺의 先天學, 西羊天文學 이해의 논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학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학연구 / 11호 / 127 ~ 160페이지
· 저자명 : 이봉호

초록

이 글은 서명응의 선천학이 상수학적 입장에서 서양천문학을 이해한 논리임을 밝히고, 홍대용과 서명응의 아들인 서호수가 서양천문학에 대해서 취한 태도와 비교해 본 것이다.
서명응이 서양천문학을 수용하는 태도는 상수학인데, 서명응 이후의 홍대용과 서호수의 경우는 상수학을 부정하고, 기하학으로 서양천문학을 이해한다. 필자는 이 과정을 사상사적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서양천문학이라는 외래 사상에 대해 전통적 사유인 상수학으로 수용하거나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전통적 사유와 결별해 외래사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수용과 이해, 심화과정으로 구분하고자 한다. 이러한 흐름에서 서명응의 상수학은 서양의 천문과 역법에 대한 기존의 사상으로 수용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고, 홍대용과 서호수는 서양의 천문과 역법이 기초한 기하학적 사유에 의해서 그 이론을 심화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서명응과 북학파의 관련성이다. 서명응의 보만재총서의 편집에 북학파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점을 통해서 서명응과 북학파의 관련성을 인정할 수 있는데, 홍대용과 서호수는 서명응의 상수학적인 사유를 부정하고 기하학적 사유로 서양천문학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간다.
필자는 이 과정에서 서명응의 상수학에서 서양천문학은 선천학의 용으로 규정되면서 포섭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홍대용과 서호수의 경우에서는 상수학이 부정되는 논리를 규명하면서 이들의 공통적인 지반인 ‘천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발생함을 규명하려 하였다.

참고자료

· 없음